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가 이달 31일 예정된 감리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사진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를 방문하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다음달 7일 증선위에 안건 상정 전망
[더팩트|고은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지난 25일 회의에서도 논의를 끝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감리위원회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결론을 낼 전망이다.
감리위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임시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조사 부서와 조사 대상자가 함께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대심제 형식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특별감리를 담당한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관계자가 함께 출석했다. 그러나 감리위는 지난 17일 첫 임시회에 이어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해 종료됐으며 이달 31일 정례 감리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날 감리위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차 회의 당시 금융감독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 발언은 부적절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의 주요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기준 변경이 적절했는지 여부다. 이와 함께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가능성도 핵심 관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 평가방식을 시장가로 전환했다. 그러나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낮은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게 금감원 판단이다.
한편 감리위는 31일 오후 2시 3차 회의에서 감리위원만 참석해 집중토론을 벌여 의견을 정리할 계획이다. 3차 감리위는 대심제가 아닌 기존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날 결론이 나면 다음 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