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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얽힌' GS건설vs롯데건설, 27일 흑석9구역 수주전 승자는
입력: 2018.05.26 06:00 / 수정: 2018.05.26 06:00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팩트 DB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팩트 DB

27일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 경쟁구도가 GS건설과 롯데건설 양강 구도로 진행 중이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강남권 '알짜배기' 재건축 단지의 시공권을 놓고 혈투를 펼친 바 있다. 수주 과정에서 각종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왔고 경찰은 롯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결과적으로 시공권도 GS건설에 빼앗긴 롯데건설은 본사가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곤욕을 치렀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방배13구역 재건축사업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등 강남권에서 추진된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연달아 맞붙으면서 악연으로 얽혔다. 방배13구역과 한신4지구 사업은 GS건설이 시공사로,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은 롯데건설이 가져왔다. 당시 한신4지구 사업을 놓고 GS건설이 롯데건설의 금품살포 의혹을 폭로했고 롯데건설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재개발의 수주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지난해처럼 과열 경쟁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건설사들은 첨단 설계를 조건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먼저 롯데건설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캐슬'을 내걸고 흑석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그니처캐슬은 롯데건설이 지난해 강남권을 타깃으로 고급화 전략을 세우면서 만든 아파트 브랜드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선 초호화 레지던스 '시그니엘'과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합친 명칭이다.

롯데건설은 고급 브랜드에 걸맞게 특화설계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롯데월드타워 시공으로 검증한 내진 및 내풍 설계를 선보였다. 또 3중·10단계 미세먼지 정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행로에는 미스트, 단지 내에는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가구별 현관에는에어샤워 시스템을 설치해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에 제안한 시그니처 캐슬 투시도.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에 제안한 시그니처 캐슬 투시도. /롯데건설

또 조합이 제안한 21개 동을 11개 동으로 줄여 광장을 넓히고 추가로 28세대를 확보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특히 커뮤니티 공간을 3배 늘려 스카이라운지와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다목적 실내 체육관 등으로 채워 넣는다.

롯데건설은 경사가 심한 흑석9구역의 지형을 활용한 설계도 선보인다. 저층부에 3층 구조를 갖는 특별세대로 지하에 2개 층을 추가 설계해 3개 층을 단독 주택처럼 살 수 있도록 했다. 또 전 세대를 4베이(BAY) 이상으로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을 프리미언 명품단지로 만들기 위해 내부와 외관, 조경, 커뮤니티 등 무상 특화 대산 설계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센트로얄 자이(CENTROYAL Xi)'라는 단지명으로 흑석9구역에 자이 깃발을 꽂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도 커뮤니티 시설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GS건설이 제안한 스카이 브릿지에는 '스카이 노천탕'과 '스카이 족욕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7m에 달하는 스킨스쿠버 풀과 불가마 찜질방을 포함한 온천형 수영장이 만든다. 실내수영장은 3레인으로 넉넉한 크기다.

특히 흑석지역 최초로 골프시설을 도입한다. I-MAX 스크린 골프장은 실제와 흡사한 수준의 골프 연습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흑석9구역 조합에 I-MAX 스크린 골프장, 스킨스쿠버 수영장, 스카이 노천탕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GS건설
GS건설은 흑석9구역 조합에 I-MAX 스크린 골프장, 스킨스쿠버 수영장, 스카이 노천탕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GS건설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고효율 단열 시스템이 커뮤니티에 설치한다. 이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며 온천형 스파는 연료전지 온수를 활용해 온도를 유지한다. 또 조경수는 빗물을 활용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의 커뮤니티 시설로 설계했다.

GS건설은 "흑석9구역에 제안한 I-MAX 스크린 골프장, 스킨스쿠버 수영장, 스카이 노천탕 등은 커뮤니티 시설의 진화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려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두 건설사가 첨단 설계를 과감하게 투자하며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흑석9구역의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9만4000㎡ 부지에 아파트 21개 동, 153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는 4442억 원 규모로 조합원이 750여 명에 불과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의 거리가 250m로 가깝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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