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대한항공, 2분기 중국 노선 정상화 따른 항공 수요 증가 기대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둘러싼 중국과 외교적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실적 기상도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분위기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올 2분기 대한항공은 연결기준 매출액 3조1130억 원, 영업이익 1777억 원, 순이익 6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2.8%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 역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역시 올 2분기 항공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객 부문에서 반등의 여지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객 부문의 경우 올해 2분기에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가 출범되고, 한중 관계 회복 및 남북간 긴장 완화 등 정세 환경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형기재 도입,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와 스카이팀을 통한 글로벌 노선망, 프리미엄 서비스 및 안전강화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상위 좌석(High-end) 수요를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업계 전반에 짙게 깔렸던 '사드보복'도 점차 걷혀가는 모양새다. 최근 무안공항에서 중국 노선 운항이 재개됐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국내관광도 허용된 상태다.
물론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류비가 오를 경우 상대적으로 영업마진이 적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했고 다음 달부터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6단계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이러한 유가 상승 등은 대한항공의 수익성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으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안전운항목표 달성에 따른 안전장려금(534억 원)지급이 1분기에 반영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박성봉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상승 우려가 있으나 2분기에 여객 화물 수요 호조로 상쇄할 수 있다"며 "국제선 수송 실적은 중국노선 회복에 힘입어 5.5%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