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입국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세준 기자 |
조현아 전 부사장, 3년 5개월 만에 포토라인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으로 출입처 당국에 조사를 받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4일 오후 1시 서울 양천국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이후 다른 질문들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후 그대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날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출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진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자리해 현장을 지켜봤다. 조 전 부사장이 조사실로 향하는 도중 한 시민은 육두문자를 날리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입국 당국은 지난 10년간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양호 회장 자택에 고용된 가사 도우미가 최대 2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해외지점이 모집한 필리핀인 가사도우미를 회사 연수생 신분으로 취업시켜 입국 시키는 과정에 조 전 부사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승무원 하기 사건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뒤 3년 5개월만에 수사기관에 출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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