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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1분기 부진' SK이노베이션, 2분기 반등 자신…관건은?
입력: 2018.05.21 10:12 / 수정: 2018.05.21 10:12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제공=SK이노베이션

증권업계 "1분기 부진 일시적이며 2분기 업황 나아질 것"

[더팩트│이한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 실적 반등을 자신했지만, 실적 발목을 잡은 환율과 국제유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1661억 원, 영업이익 711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1% 급감했다. 이는 1분기 8400억 원을 예측한 시장 전망치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은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발목을 잡은 것은 불안한 국제정세로 요동치는 유가와 하향 곡선을 그린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화학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 모두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특히 정유 부문인 석유 사업에서 재고 관련 이익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1337억 원(15.8%) 감소한 게 뼈아프다. 비정유 부문인 윤활유와 석유개발사업도 같은 기간 각각 219억 원, 64억 원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등 원료비 값을 뺀 마진이다. 문제는 2분기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10일 기준)이 각각 71.36달러, 77.47달러를 기록했으며 중동 두바이유도 74.73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내년에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발목을 잡은 것은 불안한 국제정세로 요동치는 유가와 하향 곡선을 그린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발목을 잡은 것은 불안한 국제정세로 요동치는 유가와 하향 곡선을 그린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변동성이 더욱 확대된다면 과거와 같은 안정적 마진 확보는 어려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며 “특히 이란 컨덴세이트 수출 축소, 사우디의 지속적인 감산 정책 등으로 국내 도입 원가가 오르면서 이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는 입장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측은 1분기 부진했던 비정유 부문을 늘리면서 급변하는 정세 환경에 대응해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석유부문에서도 2분기 원유 도입을 확대 시행해 잠재적 리스크를 손질한다. 미국과 중남미, 유럽 등으로부터 지난해 전체의 8% 수준으로 원유를 도입해 왔으나 2분기에는 12%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내 에너지·화학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2분기에는 올레핀, 아로마틱 사업을 통한 비정유 부문(화학 사업)도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반등을 점치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1분기 부침을 겪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일시적이며 2분기에는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에프엔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업황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94% 이상 급등한 8687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정기보수가 일부 진행되나 예정 물량이 크지 않다”며 “정유부문의 재고평가 이익과 래깅 효과에 따른 정제마진 증가 효과가 크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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