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2460선을 회복했다. 분식회계 논란에 반박하고 있는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사를 전하자 상승세로 마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20포인트(0.5%) 오른 2460.65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으로 북미 간 갈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자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내내 상승장에서 머무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막바지에 기관 매수세가 더해지며 지수는 2460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간밤 미국 주요 지수는 미·중 간 무역 분쟁 우려감이 높아진 탓에 약세를 보였다. 17일(현지 시각)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95포인트(0.22%) 하락한 2만4713.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전날보다 2.33%(0.09%) 내린 2720.1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82포인트(0.21%) 떨어진 7382.47로 마감했다.

기관의 '사자' 기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홀로 1540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반등에 힘을 실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40억 원, 414억 원을 내놓으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20포인트(0.5%) 오른 2460.65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대장 주 삼성전자(0.20%)를 비롯해 SK하이닉스(1.38%), 삼성전자우선주(2.71%), 셀트리온(0.93%), 현대차(0.33%), 포스코(0.14%), 삼성물산(0.3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분식 회계' 논란으로 약세를 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미국 바이오젠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한때 7% 가까이 올랐다. 이후 일부 차익 매물이 빠지며 2.64% 오른 40만8500원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조선, 무역회사, 가정용품, 종이목재, 섬유의류, 통신장비, 가구, 전문소매, 생명과학, 창업투자, 백화점, 건설, 제약, 광고, 화장품, 화학, 증권, 철강, 담배, 카드, 음료, 자동차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출판, 해운사, 은행, 건축제품, 항공사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3.83포인트(1.62%) 오른 869.4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4억 원, 769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849억 원을 팔아치웠다.

바이오주가 선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장 주 셀트리온헬스케어(1.18%)를 시작으로 나노스(5.33%), 에이치엘비(11.75%), 바이로메드(3.33%), 셀트리온제약(3.78%) 등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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