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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리더십 찾는 포스코, 외부 인사는 부담?
입력: 2018.05.18 05:00 / 수정: 2018.05.18 05:00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지난 11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위한 3차 회의를 열고 예비 후보 선정에 돌입했다.  /더팩트 DB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지난 11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위한 3차 회의를 열고 예비 후보 선정에 돌입했다. /더팩트 DB

포스코, 내·외부 인사 비롯해 외국인까지 후보군 다양화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연간 매출 60조 원의 국내 재계 6위의 철강회사 포스코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군이 이달 중 결정되고 오는 7월 말 새 회장이 선임된다. 포스코는 내부와 외부 인사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열겠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내부 인사를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지난 11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위한 3차 회의를 열고 예비 후보 선정에 돌입했다.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그룹 100년을 이끌 혁신적인 리더십'을 차기 회장의 역량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경영 역량과 철강, 인프라, 신성장 사업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갖춘 후보를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이달부터 정식으로 후보를 추천을 받는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중순까지 최종후보자명단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외이사가 참석하는 CEO 후보 추천위원회가 다음 달 22일 전후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 1명을 뽑는다.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에 대한 '적합' 판단을 내리면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을 정한다.

포스코는 내·외부 인사를 비롯해 외국인까지 후보군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자 가운데 현직은 오인환, 장인화 사장이다. 오 사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 사절단에 권오준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바 있다. 현재 포스코의 2인자로 불릴 만큼 그룹 내 영향력이 높은 인물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MIT 박사 출신인 장 사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거쳐 기술연구원장, 철강생산본부장을 지냈다.

사진 왼쪽부터 오인환, 장인화, 박기홍, 황은연.
사진 왼쪽부터 오인환, 장인화, 박기홍, 황은연.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최정우 포스코 켐텍 사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박 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포스코 사장을 지내다가 권 회장 취임 이후 회사를 떠났다. 그러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전직 포스코 출신으로는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김준식·김진일 전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 전 원장은 선이 굵은 성품으로 포스코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황 전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측의 배드민턴팀 창단 요구를 거절한 것이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준식 전 사장은 장하성 청와대 경제수석과 초등·중학교 동창이며, 김진일 전 사장은 권 회장 선임 당시 본선 후보 5인에 든 인물이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구 전 부회장은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해 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과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사임한 이후 차기 회장 후보으로 언급됐는데 이번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능력을 검증받은 외부 인물로 꼽히지만 최근 20년 동안 포스코 외부 출신이 회장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포스코는 외국인도 추천을 받고 있지만 그룹 내부 사정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재계에서는 포스코의 새 수장으로 현직 임원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정권 교체 때마다 수장이 바뀌는 고질적인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정권이 민간기업인 포스코 인사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는데, 만약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되면 '정권의 낙하산'이라는 뒷말이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부와 포스코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조직의 사기를 품을 수 있는 내부 출신이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다음 달 말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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