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이 16일 개점 1000일을 맞았다. 지난 2015년 8월 오픈한 이후 누적 방문객 수 7700만 명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
개점 1000일, 누적 방문객 7700만 명 돌파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10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수 7700만 명을 돌파하며 광역 백화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인구 약 2500만 명이 세 차례 이상 다녀간 수치다.
판교점은 지난 2015년 8월 문을 연 이후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원정 쇼핑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존 핵심 상권인 성남·용인 외에 안양·의왕·수원(광교)·여주·이천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것이다.
매출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8000억 원에 이어 올해 15개 전 점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단기간에 ‘광역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서울 강남권 수준의 해외 명품 MD 구성과 주변 교통여건까지 개선된 효과로 보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판교점은 영업면적 9만2578㎡ 규모로 경인지역 최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켜 서울 강남권 수준의 해외 명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까르띠에‧티파니‧예거 르쿨트르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찾기 힘든 29개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식품관도 갖췄다. 판교점 내 F&B 브랜드들이 SNS를 통해 입소문나면서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1만3860㎡ 규모로 축구장 두 배 크기인 식품관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점 ‘이탈리’를 비롯해 ‘몽상클레르’, '사라베스 키친', ‘진가와 제면소’ 등 판교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지역 맛집이 대거 입점해 있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도 원정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5000권의 그림책과 2개의 전시실을 갖춘 2736㎡ (830평)규모의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대표적이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50만 명이 다녀갔으며, 이 중 29만 명은 10km이상의 원거리 거주 고객으로 알려졌다.
또한 판교점은 13개 강의실을 갖춘 문화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보통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600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학기당 1300여 강좌를 운영한다.
판교점 주변 교통여건과 상권도 개선되고 있다. 2016년 3월 여주·이천·판교를 잇는 경강선이 개통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부분 개통했다. 앞으로도 GTX 수서-동탄 구간,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이 추가 개통할 예정이다.
인근 상권 개발도 가속화해 오는 2019년 하반기에는 판교점과 직선 3km내 거리에 제2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제3테크노밸리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잠재 고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은 “MD 경쟁력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성남뿐 아니라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권을 넓혀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