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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지배구조 마무리 수순, 내부거래 해결·투명성 제고
입력: 2018.05.10 16:06 / 수정: 2018.05.10 16:06
태광그룹은 IT업체 티시스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9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태광그룹은 IT업체 티시스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9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이호전 전 회장 지배력 유지 평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기업 투명성 제고와 내부거래 문제 해결을 위한 태광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태광그룹은 IT업체 티시스(사업회사)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태광그룹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온 계열사 간 출자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 이 기간 태광그룹의 계열사는 26개에서 22개로 축소됐다.

티시스는 태광그룹에서 IT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휘슬링락 C.C를 운영하고 있다. 태광관광개발은 태광C.C를 운영한다. 태광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1100억 원 규모의 티시스(사업회사) 지분을 태광산업과 일주세화학원에 무상으로 증여한다. 총수 지분 감소로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티시스와 태광관광개발이 오는 8월 합병이 완료되면 2년여에 걸친 출자구조의 단순·투명화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 지배구조 개선이 완료된 이후에도 소액주주의 권리보장과 윤리경영시스템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는 IT서비스와 부동산, 레저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대문에 위치한 티시스 본사. /더팩트 DB
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는 IT서비스와 부동산, 레저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대문에 위치한 티시스 본사. /더팩트 DB

◆티알엔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

태광그룹의 변화 조짐은 지난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일가 소유 기업의 규제 강화 방침을 예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공정위는 오너일가 지분 30% 이상인 계열사 중 내부거래 규모가 200억 원이 넘거나 내부 거래 비중이 12%가 넘는 곳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으면서 지배구조 개선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세광패션이 지난 2016년 12월 태광산업에 매각되면서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이 올랐다.

이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있던 티시스는 부동산 유지보수 계열사 티알엠, 골프장 운영 계열사 동림관광개발 등과 합병됐다. 이어 티시스는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동림건설과 에스티임, 서한실업 등을 흡수합병했다.

올해 초 티시스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눴으며 투자회사는 한국도서보급과 쇼핑엔티 등과 합병했다. 합병된 한국도서보급은 사명을 티알엔으로 변경했다. 현재 티시스 사업회사는 태광관광개발과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세광패션, 메르벵, 에스티임, 동림건설, 서한물산, 티시스, 한국도서보급 등 이 전 회상 일가가 소유했던 계열사도 1개로 줄어들게 됐다.

흡수합병으로 티알엔을 정점으로 그 아래 주요 계열사를 두는 지배구조로 재편됐다. 티시스 사업회사가 남아있지만 이 전 회장이 시업회사 지분을 모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소유권은 없어진다.

대신 이 전 회장은 티시스 투자회사 합병을 통해 만들어진 티알엔 지분 94%를 보유하게 됐다. 티알엔은 태광그룹의 상장사인 태광산업 지분 11%와 대한화섬 지분 34%를 가지고 있다.

태광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율은 15.8%(4월 2일 기준)를 보유한 이 전 회장이다. 2대 주주는 티알엔이다. 이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3.0%에 달한다.

태광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오너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재계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문제까지 해결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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