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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1분기 이자이익 10조 원 육박…예대금리차 계속 확대
입력: 2018.05.10 07:34 / 수정: 2018.05.10 07:49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이 지난 1분기에 9조7000억 원의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 /더팩트 DB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이 지난 1분기에 9조7000억 원의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 /더팩트 DB

비이자이익·영업외손익 감소로 당기순익은 ↓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내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이 지난 1분기에 10조 원에 가까운 이자 이익을 거뒀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예금-대출) 금리 차이가 확대된 탓이다. 반면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순익이 줄어들며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은행들이 아직도 '이자 장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2018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들은 9조7000억 원의 이자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9000억 원(9.7%) 증가한 것이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년 동기 1.58%에서 1.66%로 올랐다.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 확대에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가 벌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예금 금리는 완만하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이는 전년 동기 1.99%에서 2.06%로 확대됐다. 올해 3월 3년 만기 국고채는 금리 2.27%로 2016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1분기 국내 은행들은 4조4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이자 이익을 제외한 비이자이익이나 영업외손익이 줄어들며 순익 감소가 발생했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커지며 이자이익은 커진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세를 보이자 은행권에서 이자장사에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커지며 이자이익은 커진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세를 보이자 은행권에서 '이자장사'에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억 원 줄어들었다. 환율변동 폭이 적어 외환 파생 관련 이익이 6000억 원까지 감소했고, 신국제회계기준(IFRS9) 시행 등으로 유가증권매매 손익도 2000억 원 줄었다. 수수료 이익도 지난해보다 1000억 원가량 적게 벌었다.

영업외손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6000억 원의 영업외손익을 벌어들였지만 올 일분기에는 40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자회사 등 투자지분에 관련한 이익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여기에 법인세가 오르면서 전년보다 5000억 원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은행권이 1분기에 10조 원에 육박하는 이자 이익을 거뒀지만 다른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내 당기순이익이 줄자 '이자 장사'에 너무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예금금리 움직임이 변화가 적다"며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점에 대해선 은행권이 타당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도 높은 대출금리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예금 금리를 지적했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과도한 예대마진을 두고 '약탈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고강도 점검을 예고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들여다보는 한편 추후 예금 금리에 대해서도 점검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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