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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인천공항 상주직원들의 면세품 불법 밀반출 행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
공항 상주직원 불법 반출품 보니…핸드백에 금괴까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밀수·탈세 혐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상주직원의 면세품 무단 반출 행위를 지적한 감사원의 점검 결과가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공항 상주직원들의 면세품 불법 밀반출 행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감사원은 입·출국장의 보세구역에서 일반구역으로 향하는 상주직원 통로 등에 대한 경비·검색 실태를 점검한 결과 면세품의 반출 위험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감사원이 작성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 4월까지 약 3년 동안 인천공항 상주직원들의 불법 밀반출은 30건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과 향수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담배가 7건, 와인과 맥주 등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고가의 핸드백이나 20kg 상당의 금괴를 밀반입한 직원도 있었다.
감사원은 당시 인천공항을 비롯해 세관이 상주하는 국내 8개 공항을 상대로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휴대·반출 물품과 대인 검색이 꼼꼼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각 공항은 상주직원 통로에 대물검색뿐만 아니라 대인검색도 추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상주직원 통로는 공항공사가 관리하고 세관직원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법 반출품에 대한 검색이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청은 최근 공항검색 시스템 개선을 위해 추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