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는 이달 셋째 주 업데이트 전까지 '카네이션' 행사를 연다. 또 영웅과 장비 등 성장을 위한 재료를 수집할 수 있는 어린이날 기념 던전도 공개했다. /넷마블 제공 |
"5월 특수 잡아라" 불붙은 게임업계 마케팅 경쟁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게임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맹목적으로 칼과 방패를 들고 가상의 적을 무찌르는 대신 '카네이션' 등 특별 게임 아이템을 구하기 위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쉬는 날이 많은 5월 대목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체마다 이색 이벤트를 내놓고 있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개척형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는 요즘 '카네이션' 바람이 일고 있다. '카네이션' 농사 기술이 게임 안에 새롭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카네이션' 아이템은 캐릭터에 특별한 효과를 부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게임 속 건축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카네이션 케이크 조각'은 캐릭터의 생명력을 높인다.
넷마블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의 상황도 같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셋째 주 콘텐츠 업데이트 전까지 '카네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가 모험과 탐험을 진행하면서 '카네이션' 아이템을 모으면 캐릭터의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6성 레이드 장비 선택권' 등을 받을 수 있다.
넥슨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아트벌룬'을 전시한다. /넥슨 제공 |
네오위즈 PC온라인게임 '신 천상비'의 심청전 패러디 이벤트인 '상효녀 청이'는 어버이날을 떠올리게 한다. 인당수 맵에서 보조캐릭터인 용왕과 대화를 통해 보상을 얻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게임 속에서 아버지를 위한 보양식을 만들면 최종 보상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으로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는 어린이날인 5일부터 다음 날까지 '코믹스 카드상자(전설)'를 지급한다. 이 카드는 영웅 캐릭터 능력치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용자들은 게임 속 '차원의 틈'을 통해 더 많은 코믹스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새 정보 발표도 눈에 띈다. 드래곤플라이는 어린이날을 맞아 신작 '또봇 VR(가상현실)'의 플레이 영상을 유튜브에서 처음 공개했다. 최대 4인이 VR 오락실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탑승해 차량을 운전하면서 경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게임 속 캐릭터 차량 움직임이 움직이는 좌석을 뜻하는 모션시트에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게임도 즐기고 진짜 선물도 받는 이벤트도 있다.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낚시의신'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놀이동산 입장권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가족과 관련된 사진·이야기를 공식 카페 게시판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