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갑질 논란'이 불거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 대해 4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효균 기자 |
경찰, '갑질 논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구속영장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이 불거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 대해 경찰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현민 전 전무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는 범행에 대해 변명하는 등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및 참고인 진술과 녹음파일 등 수사 사항을 종합검토한 결과 범죄혐의가 인정된다"며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및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앞서 지난 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양천구 서울강서경철서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조현민 전 전무는 앞서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광고 관련 회의에서 회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 회의 과정에서 해당 업체 광고팀장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B 씨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는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자매에 대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손을 떼도록 조치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