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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위, 한국산 철강 선재에 반덤핑 관세 41% 부과…업계 비상
입력: 2018.05.02 08:08 / 수정: 2018.05.02 08:08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일(현지 시각) 한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에 5년간 최대 147.63%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pixabay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일(현지 시각) 한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에 5년간 최대 147.63%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pixabay

한국 대미 선재 수출 물량 2016년 4560만 달러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한국의 철강 제품이 자국 철강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일(현지 시각) 한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에서 수입한 탄소·합금강 선재 제품이 미국 철강 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어 5년간 최대 147.63%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재는 볼트, 너트, 베어링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철강재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탄소강 선재와 합금강 선재 제품에 41.1%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은 영국에 147.6%의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우리나라는 두 번째로 높은 관세를 매겼다. 이어 스페인은 11.0~32.6%, 이탈리아 12.4~18.8%, 터키 4.7~7.9%의 반덤핑 관세를 각각 적용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을 면제하기로 최종 승인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고율 관세는 피했지만, 개별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 것이다.

철강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의 반덤핑 과세 조치로 포스코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철강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의 반덤핑 과세 조치로 포스코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앞서 미 상무부는 한국 등 10개국이 수출한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벌였다.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5개국 철강회사들이 정부의 불법 보조금을 받거나 미국 내 덤핑 판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무역위에 전달했다.

한국의 대미 선재 수출 물량은 2015년 5906만 달러, 2016년 4560만 달러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포스코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 업체들은 과거 미국을 상대로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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