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일에 맞춰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파이트'에 새로운 콘텐츠를 적용했다. /게임 화면 캡처 |
'영화 뜨면 게임도 뜬다' 새 공식 나올지 관심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달 25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 6일 만에 국내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영화 흥행이 게임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그동안 영화와 게임의 흥행을 정비례로 해석하기에는 간극이 있었다. 영화의 흥행이 게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흥행 상관관계를 만들고 있는 게임은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에 맞춰 새로운 대규모 콘텐츠를 적용한 결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9위에 다시 진입했다. 영화 개봉 직전(64위)과 비교하면 무려 55계단이나 급상승한 수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거꾸로 인기가 올라가는 것을 뜻하는 순위 역주행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마블 퓨처파이트'는 관련 영화가 개봉됐을 때마다 순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출시 3주년을 맞은 상황에 비춰볼 때 이번 역주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게임은 다른 게임 플랫폼에 견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의 수명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로 본다.
넷마블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당일 '마블 퓨처파이트'에 등장하는 어벤져스 영웅과 악당 캐릭터 1종에 관련 유니폼을 적용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두 번째 콘텐츠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흥행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PC온라인 신작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 스크린샷 /게임 화면 캡처 |
PC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가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PC게이밍 플랫폼인 스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 날짜를 이렇게 정한 것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 개봉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목적이 크다.
다양한 마블 영웅들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상대 진영을 먼저 점령하면 이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팀 정식 서비스 버전은 지난 테스트에서 지적됐던 내용들을 개선했다. 그 결과 더욱 빠른 짝 맞추기(매치메이킹)를 할 수 있게 됐고 이용자 간 원활한 채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도 바뀌었다.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회사 측 각오도 다부지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지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정식 서비스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전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오는 9월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마블 스파이더맨'을 출시한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흥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 기대치가 높다. 미국 게임 개발사인 인섬니악 게임스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뉴욕 고층 빌딩 사이를 거미줄에 의존해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4용 마블 게임을 유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블 스파이더맨'의 판권은 국내 법인의 모회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와 마블이 함께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