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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사장 주식 매각으로 상속세 해결, 경영권 방어는?
입력: 2018.04.27 11:50 / 수정: 2018.04.27 11:50
이우현 OCI 사장이 25만7466주를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더팩트 DB
이우현 OCI 사장이 25만7466주를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더팩트 DB

이우현 사장 최대주주 올라선지 13일만에 물러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이우현 OCI 사장이 지분 매각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사장 일가의 매각 지분 절반가량을 협력관계인 SK실트론이 취득해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사장은 25만7466주를 매각해 120만2459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의 지분율은 6.12%에서 5.04%로 줄어들었다. 이 사장은 최대주주로 올라선지 13일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 사장의 지분 매각으로 OCI 최대주주는 이화영 유니드 회장(5.43%)으로 변경됐다. 이 사장은 이화영 회장과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5.40%)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이 사장이 최대주주에서 내려오면서까지 일부 지분을 처분한 이유는 상속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고(故) 이수영 OCI 회장으로부터 지분 133만9674주를 상속받으면서 대략 1100억 원가량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 사장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410억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OCI의 26일 종가는 주당 16만500원이다. 이 사장은 주식 매각으로 상속세 일부를 납부하고 나머지는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OCI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지만 의사결정 구조가 달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 일가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의 절반 가량을 SK실트론이 취득했다. /더팩트 DB
이 사장 일가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의 절반 가량을 SK실트론이 취득했다. /더팩트 DB

이 사장과 함께 이 회장으로부터 주식 상속을 받은 김경자 송암문화재단 이사장과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도 각각 29만655주, 33만392주를 매각했다. 두 모녀 역시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상속세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 사람이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총 87만8513주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47만6987주(지분율 2.0%)를 SK실트론이 취득했다.

SK실트론은 "협력 강화를 위한 지분 투자"라며 OCI 주식 취득 목적을 밝혔다. SK실트론은 27일까지 대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용 웨이퍼를 만드는 회사로 OCI는 여기에 필요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제조한다. 앞서 OCI는 반도체 가스 제조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를 SK에 매각하는 등 인연이 있었다.

이 사장의 지분 축소로 그룹 지배력이 약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협력관계인 SK실트론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실트론의 OCI 지분 취득은 이 사장에게 우호 지분이다. 사업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경영권을 지키는 효과까지 봤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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