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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부천 중동점 매각 두고 노조와 '불협화음'
입력: 2018.04.25 09:33 / 수정: 2018.04.28 19:20

홈플러스가 경기부천 중동점을 매각하고 오는 11월 영업을 중단한다. 노조는 노사 간 합의 없는 일방적인 매각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팩트 DB
홈플러스가 경기부천 중동점을 매각하고 오는 11월 영업을 중단한다. 노조는 노사 간 합의 없는 일방적인 매각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팩트 DB

올 11월 영업 종료 결정…노조 "단체협약 위반…매각 중단 촉구"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홈플러스가 점포 매각 이슈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스토어즈 법인을 소유하고 있는 MBK가 경기부천 중동점 매각 방침을 밝힌 가운데 홈플러스 노조가 노사 간 합의 없는 매각 추진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비판하며 이날 오후 1시 본사가 입주한 매장인 강서점 앞에서 경기부천 중동점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노사 합의서인 단체협약에 명시된 고용안정을 위한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고용보장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매장 일부 매각일지라도 세부적인 매각 계획 등 노조와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쳐야하고 매각하려는 매장 인력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을 제시해야하는 단체협약 사항을 위반했다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7월부터 불거진 중동점 매각설에 대해 그동안 사측에 여러 차례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매각은 없다'고 거짓답변을 해왔다"며 "1200명의 조합원과 홈플러스스토어즈 전체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투쟁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천 중동점 영업을 오는 11월에 종료하기로 했다"며 "영업중단에 따라 해당 점포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을 인근 점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협력업체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중동점 영업중단에 따라 해당 점포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을 인근 점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협력업체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더팩트DB
홈플러스는 "중동점 영업중단에 따라 해당 점포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을 인근 점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협력업체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노조는 2015년 MBK가 홈플러스 인수 당시 투기자본의 속성처럼 일정 기간 수익을 남기고 차익을 남기기 위한 최적의 상태로 만든 뒤 반드시 매각을 시도라 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점 매각이 추가적인 점포 매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MBK가 7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홈플러스를 통으로 매각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별로 묶어서 분할매각을 시도하거나 토지와 건물을 소유한 돈이 될 만한 매장들을 낱개로 쪼개서 매각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며 "이번 부천 중동점 매각 발표로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중동점 이후 추가적인 점포 매각 계획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최근 유통 소비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따라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있어 노조는 향후 추가적인 점포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홈플러스는 주인이 바뀐 2015년 이후 점포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16년 가좌점, 김포점, 김해점, 동대문점, 북수원점 등 5개 점포를 한꺼번에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해 680억 원을 현금화했다. 전국 142개 점포 중 지난해 매각한 강서점을 포함해 총 14곳을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팔았다. 아울러 경기 안산고잔점과 전남 순천풍덕점의 경우 폐점 시간을 밤 12시에서 밤 11시로 앞당겨 운영시간을 1시간 축소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까르푸가 2006년 이랜드로 매각되면서 간판이 홈에버로 바뀌고 2007년 영국계 테스코로 매각돼 홈플러스테스코로 또다시 간판이 바뀌었다. 이후 2015년 사모펀드인 MBK(홈플러스스토어즈)에 매각됐다.

회사의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노조도 여러 개 생겨났다. 기존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 법인의 '마트산업노조'와 2008년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법인(옛 까르푸, 홈에버)의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등 2개였다. 두 노조 모두 민주노총 서비스산업연맹 소속이다. 여기에 지난 3월 한국노총 소속의 제3노조가 설립되면서 현재 총 3개의 노조가 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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