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법원의 '통신 원가 공개' 압박에 무선통신서비스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미국 증시 상승 여파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6포인트(0.51%) 오른 2455.07로 마감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미국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하자 국내 증시도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내내 상승장에서 머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2450선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미국 1분기 어닝 시즌 기대감에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12일(현지 시각)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3.6포인트(1.21%) 오른 2만4483.0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날보다 21.80%(0.83%) 오른 2663.9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71.22포인트(1.01%) 오른 7140.25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악재성 재료보다는 호재성 재료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양호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6포인트(0.51%) 오른 2455.07로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
외국인 '사자'에 지수는 오름세를 탔다. 외국인은 홀로 529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25억 원, 기관은 469억 원을 내놓으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1.59%), SK하이닉스(0.36%), 삼성바이오로직스(0.88%), 삼성전자우선주(0.64%), 포스코(2.02%), 삼성물산(0.36%), 네이버(0.92%)가 상승마감했다. 다만 셀트리온(-2.85%), 현대차(-0.99%), LG화학(-1.32%)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종별로도 오른 종목이 많았다. 컴퓨터주변기기, 화장품, 건강관리업체, 항공사, 생물공학, 증권, 생명과학, 은행, 해운사, 철강, 건축, 반도체, 가정용품, 기계, IT서비스, 전기장비, 음료, 소프트웨어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대법원의 '통신 원가 공개' 압박에 무선통신서비스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비철금속, 석유·가스, 자동차, 창업투자, 부동산, 화학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2포인트(1.18%) 오른 891.87을 기록했다. 개인이 1225억 원을 던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6억 원, 401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