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교촌치킨 제공 |
업계, "원자재‧인건비‧임대료 상승 부담에 가격 인상"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식음료업계 가격 줄인상 행렬에 따라 외식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치킨, 피자, 핫도그, 과자, 음료 등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은 다음 달 1일부터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 제품 가격은 변동이 없지만, 전국 가맹점에서 교촌치킨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대명사로 불리는 핫도그 프랜차이즈 '명랑 핫도그'도 오는 16일부터 일부 제품의 판매가격을 인상한다. 모짜, 먹물, 체다, 점보 제품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한다. 모짜체다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린다.
앞서 이달 편의점과 피자, 과자 등도 가격이 올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1, 12일 안주류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협력사 요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11일에는 장충동 미니족발 5500원에서 5900원, 장충동 머릿고기‧부드러운 순살족발은 79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렸다. 쥐포‧오징어‧육포 등 마른안주 10여종도 평균 17% 인상했다.
앞서 지난 6일 피자 프랜차이즈 도미노피자도 피자 라지(L) 사이즈는 1000원, 미디엄(M) 사이즈는 500원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부터 '야쿠르트'(65mL)는 170원에서 180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50mL)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렸다.
동원F&B는 2일 어묵 제품 7종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롯데제과도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일부터 각각 300원, 100원 올렸다.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여파와 임대료 상승 등 가맹점주들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점주 의견을 반영해 가격 올리거나 배달료를 받는 등 사실상의 인상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