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가 3년 연속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무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
한화그룹, 中 보아오포럼 국내 유일 공식 세션 개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며 경영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상무는 이날 오전 중국 시진핑 주석이 주재하는 지도자좌담회에 참석했다. 좌담회에는 세계 2위 철강회사 바오우철강그룹의 천더룽 회장과 중국 최대 보험사 중국생명의 양밍셩 회장, 중국기계공업그룹의 런훙빈 회장, 천스칭 중국은행장, 일본 토요타자동차 이사회 의장인 다케시우치야마다 등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원 상무는 지난 2016년 보아오포럼 '영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되고 3년 연속 공식 행사 패널로 참여하는 등 차세대 리더로써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올해 좌담회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특히, 김동원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보아오포럼 내 유일한 스타트업 및 블록체인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하며 아시아 각국과 글로벌 기업 및 스타트업 간 교두보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해에는 '메이드 인 아시아'에서 '크레이티브 인 아시아로'라는 주제로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관련 공식 세션을 주도하며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창업자 20명을 초청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 등에 관해 논의했다.
김동원 상무가 글로벌 무대로 '경영 보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데는 한화생명에서 추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의 핀테크 센터인 '드림플러스 63'과 강남권 최대 공유 오피스인 '드림플러스 강남'을 통해 청년창업 지원 및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를 주제로 열린 올해 보아오포럼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공식 세션을 개최했다. |
김동원 상무는 지난해 보아오에서 열린 스타트업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도 "대기업에서 주도하는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도 국내외 스타트업의 꿈이라 표현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를 주제로 지난 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막했다. 시진핑 주석은 3년 만에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했으며, 3년 임기의 새 이사장에는 한국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보아오포럼에 5년 연속 참가한 한화그룹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공식 세션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각) 보아오 공작청 주회의장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2시간 넘게 진행된 세션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 10개국 15명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각국의 블록체인 산업 현황 및 특징을 공유하고 블록체인 글로벌 생태계 구성과 성장 가능성, 분산경제의 발전에 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