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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경동시장에 둥지 튼 노브랜드, '상생'으로 '윈윈' (영상)
입력: 2018.04.05 15:13 / 수정: 2018.04.05 16:54

이마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다섯 번째 둥지를 틀었다. /제기동=안옥희 기자
이마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다섯 번째 둥지를 틀었다. /제기동=안옥희 기자

한약재 즐비 시장 속 노란색 상징 눈길…상인들 "젊은 층 발길 늘었으면"

[더팩트ㅣ제기동=안옥희 기자]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브랜드가 들어와서 침체한 경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길 바랍니다."

15년째 경동시장에서 홍삼액을 팔고 있는 상인인 박 모 씨는 5일 이곳에 개점한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에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씨는 "한약재로 특화한 시장이긴 하지만 다른 볼거리가 없다 보니 고객층이 고령화하면서 상권이 쇠퇴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좋아한다는 노브랜드를 통해 상권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서울에 첫 둥지를 틀었다. 이마트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노브랜드 경동시장점(400㎡·121평)을 열었다. 경동시장점은 당진어시장, 구미선산시장,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상생 스토어다.

제기동역 2번 출구로 나와 약령시장을 지나 복잡한 시장통을 통과하면 노브랜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노란색 노브랜드 상징이 경동시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처럼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노브랜드가 서울의 여러 재래시장 가운데 하필이면 한약재 냄새 가득한 경동시장에 입점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경동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주효했다. 상인들은 쇠퇴하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지난해 7월 이마트 측에 손을 내밀었다. 이에 이마트는 상생 스토어 경동시장점 개점으로 화답했다.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마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경동시장점이 기존 상생 스토어와 다른 점은 신세계그룹 관계사의 사회공헌 모델을 결합한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인 '카페숲'이 처음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 쉼터도 새롭게 입점했다. 이마트 측은 민관 협력의 상생·사회공헌 콘텐츠를 집약해 집객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동시장은 유동인구 2~3만 명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시장 안쪽에 위치한 신관까지 고객 발길이 닿지 않는 다는 점이 문제였다. 상생 스토어가 입점한 신관 건물의 경우 3층은 층 전체가 비어있고 2층은 인삼, 홍삼, 의류 등 점포가 29개에 불과해 곳곳에 공실률이 60%에 달했다. 국내 한약재 70%가량 유통되는 대표적인 한약재 전문 시장이지만, 찾아오는 고객층이 고령층에 고정된 점도 상인들의 고민이었다.

오광수 경동시장 상인회 회장은 "쇠퇴한 시장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당진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오픈식에 직접 찾아가 봤다"며 "노브랜드가 입점한 전통시장을 보니 젊은이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에는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 쉼터도 새롭게 입점했다. 이마트 측은 민관 협력의 상생·사회공헌 콘텐츠를 집약해 집객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에는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 쉼터도 새롭게 입점했다. 이마트 측은 민관 협력의 상생·사회공헌 콘텐츠를 집약해 집객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이마트는 이번 경동시장점 오픈에 유통과 사회공헌 활동(CSR)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상생 스토어를 입점시키면서 신관 2층 전체의 구성을 새롭게 짜고 공사에 투입된 바닥, 천장, 조명 등 인테리어 비용도 지원했다. 고객 유입 동선 전면을 깔끔하게 정렬 배치하는 등 레이아웃을 조정했다. 기존 매장 활성화를 위해 인삼 매장을 거쳐 상생 스토어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다.

고객이 쉽게 찾아오도록 안쪽에 있던 상점들을 눈에 잘 띄는 출입로 부근으로 재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상점이 빠져나간 안쪽 자리에 상생 스토어, 카페숲,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을 모으는 집객 효과를 강화했다. 고객이 쉴 공간이 없던 기존 재래시장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상생 스토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장의 요청에 따라 영업시간도 조정했다. 일반적인 오전 11시~오후 9시에서 각각 1시간씩 앞당겨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이마트는 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에서 젊은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경동시장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 국산 주류, 담배도 취급 품목에서 제외했다.

이마트와 시장상인들은 노브랜드를 통한 집객 분수효과로 서로 '윈윈(win-win)'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상생 스토어였던 당진어시장점에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고객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객 비중이 지난해 4월 62%에서 12월에는 75%로 늘었다. 이마트는 이번 경동시장점을 시작으로 올해 5개 이상을 추가로 오픈해 상생 스토어를 연내 10호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동혁 이마트 CSR 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상생스토어 확대를 통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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