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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특수?…인공눈물 시장 '승승장구'
입력: 2018.04.03 09:03 / 수정: 2018.04.03 09:03

봄철 미세먼지 및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 김세정 인턴기자
봄철 미세먼지 및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 김세정 인턴기자

제약사들,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및 해외 시장 진출 '속도'

[더팩트|고은결 기자] 봄철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뻑뻑해진 눈에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 또한 급증하며 점안제(인공눈물)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처방액 기준 16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점차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211만8931명에서 2016년 224만4627명으로 3년 간 약 6% 증가했다. 봄철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꼽히는데, 외출을 자제하거나 점안제로 눈 속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수요가 급증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공략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유유제약의 경우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프로젝트명 YY-101)이 임상 1상 단계에 돌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9월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L036' 2상시험을 승인받고 같은해 11월부터 임상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은 환자의 '삶의 질'에 직결된다"라며 "그만큼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국내 업체도 눈에 띈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가 자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클레이셔'는 올해 1월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아 현재 임상 3상 준비를 마쳤다.

클레이셔는 국내를 비롯해 중남미 3개 지역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 이미 진출했다. 현재 국내와 미국, 일본, 호주, 러시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휴온스는 클레이셔를 통해 1조4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점안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점안제 시장에 공들여온 삼천당제약은 올해 미국 제약사와 약 7000억 원 규모의 점안제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미국 글렌마크사에 총 6개 품목의 제네릭 점안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품목별로 등록 완료 후부터 10년이다. 회사 측은 해당 기간 매출을 약 7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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