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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전 인사부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입력: 2018.03.31 10:35 / 수정: 2018.03.31 10:35
검찰이 채용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을 구속했다. /더팩트 DB
검찰이 채용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을 구속했다. /더팩트 DB

지원자 점수 조작·채용서류 원본 폐기를 지시 혐의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검찰이 채용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을 구속했다.

대구지법 박치봉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 28일 A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A씨에 대한 영장은 한 차례 기각됐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A씨는 인사부장을 지낸 2016년부터 2년 동안 모두 11차례에 걸쳐 채용 지원자의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인사부 직원들에게 채용서류 원본 폐기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 외에도 대구은행은 2016년 은행 임직원과 관련된 3명의 지원자의 면접 점수를 높여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29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주주 및 고객,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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