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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최태원 회장 '신(神)의 한 수'…SK하이닉스,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입력: 2018.03.29 10:53 / 수정: 2018.03.29 11:0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1년 인수를 추진해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가 6년 만에 그룹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1년 인수를 추진해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가 6년 만에 그룹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회장 6년전 품은 SK하이닉스...매출 30조원 그룹 최대 계열사 '우뚝'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는 SK그룹이 지난해 '수출 70조 시대' 포문을 열고 기존 '에너지·화학' 분야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양분하는 데 성공하며 당당히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성장 중심에는 지난 2011년 최태원(58) SK그룹 회장 결단으로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6년 만에 '간판 계열사'로 발돋움한 SK하이닉스가 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70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대표)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개발에서 양산까지 최적화된 프로세스, 협업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의 당찬 포부는 최근 SK하이닉스가 내놓은 경영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0조1090억 원, 13조72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다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318.7% 올랐다.

SK그룹 편입 첫해인 지난 2012년 매출 규모가 10조16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6년 만에 3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양적 성장은 그룹 전체 사업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SK그룹은 지난해 수출에서 역대 최고인 75조4000억 원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같은 기간 그룹 전체 매출(139조 원)의 54.2%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578조 원)을 고려하면 SK그룹이 차지하는 수출 기여도는 13%에 달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그룹에 편입된 이후 ICT 계열사 수출 규모는 지난 2012년 9조5000억 원에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30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6.1%에서 43.9%로 늘었다.

SK하이닉스가 그룹 편입 6년 만에 그룹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것은 최태원 회장의 결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하이닉스가 그룹 편입 6년 만에 그룹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것은 최태원 회장의 결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하이닉스의 질적 성장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전날(27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8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12번째로 높은 2조67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에서 주목한 것은 '순위'가 아닌 '상승률'이다. SK이노베이션 브랜드 가치는 미래 기술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전달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가 올라 상위 50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가 그룹 편입 6년 만에 그룹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최 회장의 결단이 자리 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2월 SK텔레콤이 21.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SK그룹에 편입됐다. 최 회장이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업계는 물론 그룹 내부에서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실효를 거둘지 여부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인수를 밀어붙이며 SK하이닉스를 매출 규모 30조 원의 주력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인수는 단순히 반도체 제조사가 그룹에 편입했다는 사실을 넘어 ICT 수출동력 확보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 회장이 강조하는 '근본적 변화'에 발맞춰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모든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 SK그룹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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