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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피한 세아제강, 대안은 '美 공장 가동률↑·수출국 다변화'
입력: 2018.03.26 17:32 / 수정: 2018.03.26 17:32
미국의 고관세 직격탄을 피한 세아제강이 현지 공장 가동률을 증대하고 수출국 다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더팩트 DB
미국의 '고관세 직격탄'을 피한 세아제강이 현지 공장 가동률을 증대하고 수출국 다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더팩트 DB

철강업계, 미국 고관세는 피했지만 수입 할당량에 '발목'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미국 '고관세 직격탄'을 피한 세아제강이 현지 공장의 가동률을 증대하고 수출국 다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26일 <더팩트>에 "우선 25%의 고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비하면 쿼터량 설정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서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SSUSA(SeAH Steel USA)의 가동률을 증대하고 미국을 제외한 수출국 다변화 등을 통해 대안을 찾아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 관세부과 조치에서 한국을 면제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입 물량에 대해선 지난 2015년~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에 해당하는 할당제를 설정하기로 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관세 직격탄'이란 최악의 경우는 피했지만, 수입 할당량을 부과하는 '쿼터제'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세아제강은 쿼터제 도입에도 한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세아제강의 대미수출 비중은 약 71%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수출 70만 톤 가운데 50만 톤을 미국 시장에 의존했다. 만약, 미국의 '관세 폭탄'이 적용됐다면 당장 회사 존폐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세아제강 측은 '관세 폭탄'보단 쿼터제 설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다고 제약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유정용 강관 등 강관류의 경우 대미 수출량이 많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약 50% 수준으로 쿼터량이 설정됐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더팩트>에 미국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튜빙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생산은 세아제강의 경쟁력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아제강 SSUSA 전경. /세아제강 제공
세아제강 관계자는 <더팩트>에 "미국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튜빙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생산은 세아제강의 경쟁력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아제강 SSUSA 전경. /세아제강 제공

세아제강은 미국 현지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수출국을 다변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지난 2016년 미국의 보호주의무역을 대비해 설립한 SSUSA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설립 직후 현지 강관 후처리, 제조업체를 차례로 인수한 SSUSA는 지난해 6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세아제강은 SSUSA에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 라인을 증설(튜빙·유정용 강관을 생산하기 위한 이전 단계 제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현지 생산을 통해 쿼터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미국은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튜빙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생산은 세아제강의 경쟁력이다. 쿼터량 설정에 따른 대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협상 면제국 초지를 받았지만, 수출 할당량은 줄어들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수입 물량의 70% 수준으로 수입이 제한된다.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2년간 평균수입물량 70%는 지난해 대미 철강수출의 74% 수준"이라며 "미국이 애초 지난해 철강수입의 63% 수준으로 제한하려 했던 것보다 양호한 결과지만, 미국의 초강경 입장으로 더 많은 쿼터를 확보하려 했던 정부의 노력이 온전히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밝혔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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