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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 성공…북적인 주총
입력: 2018.03.23 13:03 / 수정: 2018.03.23 14:22
23일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로비에서는 주주들의 신원을 확인하느라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이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중구=이지선 기자
23일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로비에서는 주주들의 신원을 확인하느라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이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중구=이지선 기자

'비공개'에도 열띤 현장 분위기…노조 "4대금융 주총이 비공개라니"

[더팩트ㅣ중구=이지선 기자]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그간 김 회장을 두고 많은 의견이 엇갈렸지만 결국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 낸 것이다. 국내 자문사들이 '비리 의혹'등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었지만 실적에 주목해 '찬성' 의견을 낸 해외 자문사의 영향력이 막대했다.

오늘(23일) 오전 10시 하나금융지주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하나금융의 주주총회는 주주들만 참석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때문에 지금까지는 추후 공시를 통해서만 현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총이 열리는 대강당 밖에서도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주총장 밖은 북적북적했다. 주총에 앞서 하나금융노동조합과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가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김정태 회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금융지주에 손해를 끼쳤다"며 "개인 비리와 채용비리 의혹, 금융당국과의 갈등 유발 등 하나금융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주들의 반대 의결을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피켓을 들고 주총장 앞을 지키고 서있기도 했다.

23일 하나금융지주 본사 사옥에서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핵심 안건인 김정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노조는 반대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중구=이지선 기자
23일 하나금융지주 본사 사옥에서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핵심 안건인 '김정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노조는 반대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중구=이지선 기자

하나금융 직원들은 로비에서 주주들의 신원을 더욱 꼼꼼히 확인했다. 오전 한때는 로비에 주총에 입장하려는 주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은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6명 등 이사 7명의 선임 안건과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 6개다.

가장 의견이 엇갈리던 안건이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문제였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찬성 84.6%, 반대 15%, 기권은 0.5%로 3연임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21년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앞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 ISS는 김 회장의 3연임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김 회장의 재임기간 실적이 좋았다는 평가에서였다. 특히 지난해 하나금융 순이익이 지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서며 주주가치를 높였다고 봤다.

주총 전부터 금융계에선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안건에 찬성이나 반대 의견 없이 중립을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73%로 높아 국내 자문사보다는 해외 자문사의 의견이 표결에 반영될 것으로 봤다.

금융권 관계자도 "현재 하나금융에 김정태 회장 말고는 대안이 없다. 갑자기 외부 인재를 영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조는 그럼에도 기존입장 그대로 김 회장 사퇴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노조는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성, 채용비리, 김영란법 위반 등 김 회장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므로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주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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