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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성폭행 논란' 피해자의 직장 상사 재고소로 '수면 위'
입력: 2018.03.23 08:32 / 수정: 2018.03.23 08:56

한샘의 사내 성폭행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직 한샘 직원인 피해자 A씨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당시 직장 상사이자 교육담당자였던 B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면서 성폭행 논란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팩트DB
한샘의 사내 성폭행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직 한샘 직원인 피해자 A씨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당시 직장 상사이자 교육담당자였던 B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면서 성폭행 논란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팩트DB

불매운동·주가 급락세 등 작년 악몽 재현 촉각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구업체 한샘의 사내 성폭행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으로 '미투'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피해자 A씨가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상사 B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한샘 사내 성폭행 논란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직 한샘 직원인 피해자 A씨가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당시 직장 상사이자 교육담당자였던 B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월 B씨에게 모텔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B씨를 고소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당시 회사 인사팀장인 C씨가 사건에 대해 허위진술을 요구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샘의 압력과 가해자에 대한 징계 처분 변경 및 심적 고통을 이유로 한 달 뒤인 2월 고소를 취하했다. 첫 번째 고소 당시 B씨는 수사기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번 검찰 고소에서 한샘 인사팀장 등이 진술을 번복하게 한 것, 한샘 내부의 징계자료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서로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직 중이었던 A씨는 현재 회사를 퇴사한 상태다.

가구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인 한샘 내부에서 발생한 성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당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과 온라인상에서 A씨를 '꽃뱀'으로 몰아가는 등 비난이 일기도 했다.

한샘이 사내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거나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해 불매운동도 전개됐다. 불매 여론이 확산하면서 한샘 제품의 홈쇼핑 판매액이 떨어지는 등 매출 타격과 함께 일부 홈쇼핑은 한샘 제품 방송을 연기하기도 했다. 기업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한샘의 주가도 크게 휘청거렸다.

한샘 성폭행 파문의 후폭풍은 아직 '진행형'이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발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사회책임경영 부문 등급이 B에서 C로 조정됐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한샘에 대해 근로자 인권 보호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며 회사 내 준법경영, 윤리경영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1월에는 대리점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조사도 받았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한샘의 플래그샵(대형 직매장) 내 부엌가구 대리점 사업에서 영업직원 목표 할당제, 교육비 수수료 받기, 대리점에 물품 비용 전가 등 대리점법 위반 혐의를 지적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성폭행 파문은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한샘의 매출액은 2조62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2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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