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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文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대기업 총수 구자열·정용진 동행 왜
입력: 2018.03.22 13:59 / 수정: 2018.03.22 14:45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에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는 순방길에 동행한다. /더팩트DB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에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는 순방길에 동행한다. /더팩트DB

잠재력 무궁무진 베트남 시장…국내 기업 투자 확대 가속화

[더팩트│황원영 기자] 22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이 이뤄지는 가운데 재계가 앞 다퉈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룹 총수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LS그룹과 신세계그룹은 모두 일찌감치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총수가 직접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 나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 등도 전문경영인(CEO)이 참석해 문 대통령의 순방에 힘을 보탠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는 주요 그룹 고위 경영진이 동행한다. 특히 그룹 총수로서는 구 회장과 정 부회장이 함께 나서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LS·신세계와 달리 다른 그룹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참석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영춘 SK그룹 부사장, 이우종 LG전자 VC(전장) 사업본부장(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김연철 한화 대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동행한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꺼내든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다. 인구 규모가 1억 명으로 세계 15위인 데다 경제성장률 역시 연평균 6%대로 높아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30 청년층의 비중이 60%에 이르고 베이비붐도 일고 있어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한국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베트남은 아세안경제공동체(AEC) 10개국 중 한국과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 협력 1위 국가다.

LS그룹과 신세계그룹은 베트남 시장 잠재력에 주목해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했다. 구 회장은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보고 지난 1996년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하이퐁과 하노이, 호치민에는 각각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력 3사 생산기지가 있다. LS전선이 베트남에 만든 자회사 LS전선아시아의 경우 베트남에서 성장해 국내 기업 최초로 U턴해 상장한 바 있다.

또한 구 회장은 2010년 베트남 명예영사로 위촉돼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트남 정부로부터는 노동훈장, 수출유공자상, 골든드래건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LS그룹이 전개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 많이 있는 데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현지 전선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다”며 “구 회장 역시 베트남 시장에 관심이 많고 베트남 정부와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베트남 경제사절단 참석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유통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한 후 베트남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12월 호찌민시 고밥 지역에 베트남 1호점을 출점했다. 2016년 기준 매출은 약 419억 원으로 계획보다 120%가량 많은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8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성장했다. 호찌민시 2호점 개장도 준비 중으로 부지는 이미 선정했다.

또 이마트는 2016년 9월 베트남 호찌민시와 투자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2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20년까지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상업시설 등에 투자하고, 호찌민을 교두보로 본격적인 베트남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베트남에서 이마트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베트남을 해외 진출 거점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업 확대에 나서는 부분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이마트 점포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2호점에 이어 3, 4호점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베트남 시장은 계속해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경제사절단에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베트남 현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를 포함해 전문경영인들은 현지 시장을 살펴보고 순방 이후 구체적인 사업 협력 성과나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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