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오는 23일 시행되는 미국의 25% 관세를 앞두고 대미 수출을 보류하고 생산 라인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국제강은 4월부터 미국 수출을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동국제강 제공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국내 철강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울고 있다. 동국제강은 미국 수출을 잠정 중단했고, 휴스틸은 수출용 생산 라인을 중단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4월부터 미국 수출을 보류하고, 정부의 관세 면제 협상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수출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동국제강은 관세가 확정된 이후 고객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수출 주력 제품은 아연도금강판이다. 지난해 수출 규모는 1300억 원이다. 이미 8.75%의 반덤핑 관세를 맞고 있는데 25%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발표 이전부터 관세가 확정될 경우 대미 수출을 보류하고 다른 국가로 수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틸은 미국 수출용 라인 생산을 이달 초부터 중단했다. /더팩트 DB |
중견 철강업체인 휴스틸도 미국 관세 폭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7개 생산라인 가운데 미국 수출용 라인 1개 생산을 이달 초부터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진공장의 6개 라인은 국내·수출용 제품을 함께 생산한다. 이번에 중단한 라인은 미국 수출 전용이다.
휴스틸 측은 '관세 부과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정확한 관세율이 정해지지 않아 잠시 생산을 중단했다. 협의 후 수출을 재개할 것이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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