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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수요예측 ‘저조’ 애경산업, 공모주 청약 흥행할까
입력: 2018.03.13 10:22 / 수정: 2018.03.13 10:22
애경산업이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애경산업의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 중 최하단인 2만9100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애경그룹 신사옥 조감도. /애경그룹 제공
애경산업이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애경산업의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 중 최하단인 2만9100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애경그룹 신사옥 조감도. /애경그룹 제공

14일 청약 마감 이후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더팩트│황원영 기자]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애경산업이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애경산업은 지난 7일부터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애경산업의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2만9100원~3만4100원) 중 최하단인 2만9100원으로 결정됐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506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는데 이 중 136곳이 2만9100원을 제시했다. 45곳은 2만9100원 미만을 희망했다.

이는 애경산업의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매출이 ‘에센스 커버팩트’ 단일품목에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에이지투웨니스 브랜드 매출 95%가 에센스 커버팩트에서 나온다는 점을 들어 성장성에 의문을 보냈다.

애경산업은 일명 ‘견미리 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로 홈쇼핑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실제 애경산업의 2013년 순이익은 50억 원, 2014년에는 22억 원에 불과했으나 에센스 커버팩트 성공으로 2016년 215억 원, 지난해 3분기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상승한 32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애경산업이 거둬들인 매출은 4406억 원, 영업이익은 418억 원이다.

애경산업은 오는 2020년에는 화장품 비중이 생활용품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으나 에센스 커버팩트를 제외한 히트 상품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에서 생활용품(세제·치약·샴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63%, 화장품 비중은 36%이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 논란도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는 현재 위해성 실험이 진행 중이다. 만약 가습기메이트가 위해한 것으로 결론 날 경우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애경산업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질 수 있다.

애경산업은 일명 ‘견미리 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로 홈쇼핑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반면 에센스 커버팩트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은 일명 ‘견미리 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로 홈쇼핑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반면 에센스 커버팩트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애경산업 제공

반면, 애경산업은 공모주 가격 메리트가 커지면서 이날부터 진행되는 청약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사업 확대와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시장의 우려를 씻겠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본격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판매 조직 및 채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애경산업이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취득한 제품의 수는 화장품 27개, 생활용품 39개다. 약 60여개 제품에 대한 위생허가는 진행 중이다.

애경산업은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러시아, 몽골, 일본 등에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아마존 시장에 진출해 판매채널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면세채널은 올해 16개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H&B 스토어 신규 입점과 신규브랜드 론칭을 통해 화장품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신주와 구주 등 총 680만주를 통해 애경산업은 약 1978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7602억 원이다.

이번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인수회사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다. 일반 투자자는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에서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의 영업이익률이 18%(4Q 변경된 회계기준 적용)에 이르기 때문에 화장품 매출 비중 상승과 함께 중장기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화장품 부문 국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채널과 지역을 확대하면서 전년대비 10%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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