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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부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릴레이…'지역경제 직격탄'
입력: 2018.03.07 08:57 / 수정: 2018.03.07 08:57
광주, 곡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광주, 곡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주당 5000원 등 총액 6463억 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 인사들이 하나같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6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투쟁 농성장을 찾아 "국가방위산업기술까지 보유한 금호타이어를 단순 경제논리로 매각하는 것은 돈만 되면 뭐든지 하는 신자유주의적 발상이다"며 "국부를 유출하는 판단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농성장을 찾아 노조 관계자들에게 "노동조합의 결단으로 어렵게 마련한 노사 합의안을 거부하고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에 해외 매각하려는 채권단의 일방적 방침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난실 광산구청장 예비후보자 역시“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결단으로 어렵게 마련된 노사 합의안을 거부하고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채권단의 일방적 입장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근기 곡성군수(오른쪽 두번째)가 금호타이어 고공농성 현장을 격려방문하고 천막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유근기 곡성군수(오른쪽 두번째)가 금호타이어 고공농성 현장을 격려방문하고 천막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과 곡성 공장에는 현재 39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두 공장에서 발생하는 연 매출액은 광주와 곡성 지역 총생산 10%에 해당하는 2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이 완료되면 공장 생산량 축소,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이 예상돼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중국법인 정상화, 채권단 손실 최소화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의 협상을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봤다"며 "더블스타가 제시한 비전과 운영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여 투자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외매각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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