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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가상화폐 발행 동참…시장 불안 더하나
입력: 2018.02.27 00:02 / 수정: 2018.02.27 14:25

새로운 가상화폐 발행이 잇따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480개의 신규 가상화폐가 시장에 공개됐다. /pixabay
새로운 가상화폐 발행이 잇따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480개의 신규 가상화폐가 시장에 공개됐다. /pixabay

국내선 ICO 금지…세계 시장 호황에 허용 목소리도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새로운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공개발행(ICO)이 올해 들어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폐 종류가 다양해지는 만큼 잇따르는 ICO가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480개의 신규 가상화폐가 시장에 공개됐다. 올해까지 판매 규모는 벌써 16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1년간 판매 규모가 65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두 달 만에 16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더 많은 신규 화폐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기엔 가장 규모가 컸던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업체 텔레그램과 블록체인 전문 업체 블록원의 ICO 거래량은 빠져 있다. 두 대규모 ICO 거래량을 합하면 사실상 현재까지의 판매 규모는 16억 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전문 분석 사이트 토큰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만 해도 크고 작은 규모의 ICO가 13개 예정돼 있다. 이미 한차례 ICO를 진행한 적 있는 텔레그램도 두 번째 ICO 진행에 나섰다. 지난 19일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ICO에 성공한 데 이어 16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하기에 나선 것이다.

민간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ICO를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페트로(petro)발행으로 하루 만에 7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란도 가상화폐 발행에 나섰다. 현재 중앙은행 차원의 자체 가상화폐 발행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이다.

국내에서는 ICO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은 해외에서 ICO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대선 현대 BS&C 사장도 스위스에 설립한 HDAC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DAC 코인을 판매하고 있다. /HDAC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는 ICO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은 해외에서 ICO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대선 현대 BS&C 사장도 스위스에 설립한 HDAC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DAC 코인을 판매하고 있다. /HDAC 홈페이지 캡처

투자금을 모집하려는 신규 가상화폐 발행이 늘자 ICO 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25일(현지 시각) 경제전문지 포춘은 가상화폐 조사업체인 토큰데이터와 비트코인 닷컴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실패한 ICO 프로젝트가 총 902건 중 418건이라고 보도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신생 기업들이 ICO로 자금을 모으려다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분석이다. 실체가 없는 ICO에 대한 투자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가상화폐 종류가 늘어나 기존 가상화폐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새로운 가상화폐가 시장에 나오면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보유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몰렸던 자금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26일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9000달러대를 기록하며 최고였던 1만9400달러 대비 반 토막 난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발행과 폐기가 반복되면서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런 ICO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해 ICO를 금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기 바람이 커지면서 무분별한 ICO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세계적인 ICO 호황 바람에 국내서 ICO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ICO를 금지하고 나선 국가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전면 금지라는 단호한 정책이 오히려 ICO의 제도화를 막아 블록체인 산업 발전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시각이다. ICO가 신생 스타트업에서 자금 조달 수단으로 각광받는만큼 ICO를 제도화해야 기술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몇몇 IT 업체는 가상화폐를 공개로 발행하지는 못하고 각 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내에서 교환하는 형태의 가상화폐를 만들고 있다. 또한 주요기업들은 ICO가 허용된 스위스나 싱가포르에서 ICO를 진행하고 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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