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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 LG U+ 요금제 승부수…트래픽 과부하 없을까
입력: 2018.02.22 14:06 / 수정: 2018.02.27 12:01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부문그룹장(상무)이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산=이성락 기자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부문그룹장(상무)이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산=이성락 기자

LG유플러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23일 출시

[더팩트ㅣ용산=이성락 기자]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판을 흔들기 위해 '완전 무제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내놨다. 국내 최초로 속도와 용량 걱정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번 요금제 출시에 따라 LTE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해 과부하로 인한 통신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냐는 시선이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은 요금제를 23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요금제의 이름은 내용 그대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다. 그동안 통신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일정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속도 제한을 통해 고용량 데이터 사용을 제한해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은 "지난해 말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속도·용량 제한) 가입자 비율이 국내 통신 시장 전체의 30%를 넘어설 정도로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가 데이터 속도·용량 제한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 소량의 데이터 추가 요금이 꾸준히 발생하는 고객에게도 경제적인 요금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부문그룹장(상무)은 "LG유플러스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데이터 스페셜 가입자 4명 중 1명은 데이터를 100% 소진했고 이 중 60% 정도가 속도 제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람의 심리상 소진 알람이 오면 불안해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자 이 같은 요금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가격 부분은 기존 요금제의 가격을 기준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최고가 요금제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자'는 것이 결론이었다"며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설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최고가 요금제는 '데이터 스페셜 C 요금제'로 월 8만8000원이다. 월 40기가바이트(GB)와 일 4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경우 데이터 사용을 최대 3Mbps 속도로 제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준비했다.  /용산=이성락 기자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준비했다. /용산=이성락 기자

LG유플러스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며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도 늘렸다. 데이터 주고받기·쉐어링·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월 40GB까지 제공한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 '기본 제공량의 50%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 없이 보낼 수 있으며 친구·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할 수 있다. 또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명만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나머지 3명(LG유플러스 가입자일 경우)에게 월 13GB, 연간 156GB씩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의 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17.2% 늘어난 7.5GB였으며 올해는 8GB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실제로 지난 3분기 약정 기준 8만 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2.7%에서 4분기 10% 정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통신 품질 저하 문제가 우려된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일부 헤비유저(데이터 과다 사용 고객)를 위한 요금제다. 헤비유저들이 속도 제한 없이 마음껏 데이터를 사용하면 전체적인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고 이후 망 부하로 인한 문제가 발생, 결과적으로 통신 품질 저하로 이어져 다른 요금제 사용 고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이동통신사가 속도를 제한한 이유도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증가하는 LTE 데이터량을 예측·파악하고 이번 요금제 출시로 급증할 수 있는 트래픽에 대한 대비를 모두 마쳤다"며 "특히 문제가 될 만한 지역에 대한 선투자가 이뤄졌다. 별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곧바로 투자를 진행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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