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최근 불거진 뉴스 댓글 조작 논란과 관련해 "제도 개편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8'에서 "댓글 서비스 이용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서비스 방식에도 변화를 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 뉴스에 게재되는 기사에는 다양한 의견을 담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예전에는 뉴스와 댓글이 1대 1 관계(상호연관 관계)였는데 최근에는 개별 기사와 상관없는 이슈를 논의하는 토론장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이용 패턴이 바뀌면 서비스적으로도 다시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외부 이야기를 듣는 방법 등 다양한 안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개수와 관련해서는 "지금도 댓글 개수 제한(계정당 20개) 등 여러 장치가 있지만, 그 숫자(제한 개수)가 적절한 것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뉴스 댓글의 노출 순위와 내용이 매크로(자동 반복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대거 조작된다는 의혹이 정계 등에서 불거지자 경찰에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조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네이버에 대한 신뢰도가 아주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길게 보고 가야 한다"며 "대외적으로 적극 설명하고, 지금처럼 투명성 리포트를 공개하는 등 더 보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