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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악재 딛고 연내 '지주사 전환' 성공할까?
입력: 2018.02.21 12:55 / 수정: 2018.02.21 12:55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올해 안으로 지주사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올해 안으로 지주사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취임 3개월을 맞이한 손태승 우리은행장 앞에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숙제가 놓여있다. 올해 안에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손 행장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22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이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설명이 주요 내용으로 손 행장이 취임 후 처음 개최하는 IR이다.

이번 IR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손 행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인 IR을 통해 주가 회복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이광구 전 행장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지만, 10월 채용비리 논란 등으로 인해 차질이 생겼다. 이 전 행장의 사임으로 지난해 12월 취임한 손 행장은 먼저 혼란스러운 조직을 추스르는 데 힘썼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오는 3월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오는 3월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현재 우리은행 조직이 안정화된 데다 지주사 전환에 있어 외부 분위기도 좋은 상황이다. 우선 호실적과 주가 회복이 뒷받침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5121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 흐름 또한 양호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1만2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같은 해 7월 1만9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한 뒤 횡보장을 펼치고 있지만, 1만6000원선을 지키고 있다. 현 주가는 채용비리 등 부정적인 이슈로 인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있어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손 행장이 오는 3월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통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9월 안으로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면 자회사의 배당금에 부과되는 세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를 시작으로 지주사 인가 신청, 금융 당국의 심의,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외부 환경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지주사 전환 시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18.4%)의 양도차익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손 행장의 의지도 남다르다. 손 행장은 지난달 2일 사내 방송을 통해 "2018년은 지주사 전환이 최적기"라며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가치를 제고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금융 당국의 의지가 중요하게 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당국의 인가 심사가 빠르게 잘 이뤄져야 한다"면서 "올해 은행 내외부 환경이 좋아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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