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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승부수 통했다…종합 제약사 발돋움
입력: 2018.02.21 11:16 / 수정: 2018.02.21 11:16

한국콜마가 제약사 CJ헬스케어를 인수하고 종합제약사로 도약한다. 사진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가 제약사 CJ헬스케어를 인수하고 종합제약사로 도약한다. 사진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CJ, 식품·바이오 투자자금 확보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화장품·의약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가 CJ그룹의 제약사인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이 됐다. CJ헬스케어가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인수의사를 타진했던 윤동한 회장의 강한 인수 의지와 고용 보장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를 바탕으로 화장품과 제약 부문을 포함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이달 20일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CJ제일제당도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12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콜마를 비롯해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서류를 제출했다. 이 중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 왔다. 윤동한 회장 한국콜마 회장은 고용 보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콜마가 본입찰에서는 한앤컴퍼니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1200여명에 이르는 현 CJ헬스케어 임직원 고용 보장 등을 약속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이번 입찰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력을 확보해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했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로 제약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춘 종합 제약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전체 매출은 8216억 원으로, 이 가운데 제약 부문은 약 1900억 원대였다.그러나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7000억 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기초 및 기능성, 색조 화장품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유한양행, 한미약품, 안국약품 등에는 연고크림제, 내용액제, 외용액제, 고형제 등을 납품한다. 화장품 매출 비중이 약 70%로 28%가량인 제약보다 높다. 한국콜마 측은 CJ헬스케어가 지난해 매출이 5208억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10위 안에 드는 상위 제약사인만큼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인수로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중심의 국내 '톱 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 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건강·미용(H&B)사업이 융합되면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설비 측면에서도 CJ헬스케어의 생산 공장 3곳과 한국콜마의 생산공장 2곳을 고려했을 때 국내 제약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34년 만에 제약업계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해 제약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했다. 지난 2014년 물적 분할로 CJ헬스케어가 분리됐다. CJ그룹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CJ그룹은 이번 매각 대금으로 이재현 회장의 '2020년 Great CJ, 2030년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위해 식품과 바이오 등 주력부문 인수·합병(M&A)에 집중할 전망이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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