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공시를 통해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다음달 28일 열리는 LS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13일 밝혔다. /더팩트 DB |
사촌경영 룰 지키는 LS그룹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지주사인 LS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사촌이 순차적으로 그룹을 이끄는 LS가의 특성상 구자은 부회장이 LS그룹 차기 회장으로 오르기 위한 절차라는 해석이 나온다.
LS그룹은 공시를 통해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다음달 28일 열리는 LS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LS 사내이사 임기가 1년가량 남았지만 LS전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업계에서는 구자은 부회장이 LS그룹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구 부회장이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물려받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LS그룹은 고(故) 구태회·평회·두회 삼형제가 LG그룹에서 분리할 당시 사촌경영을 약속했다. LS가 2세 가운데 가장 먼저 LS그룹 회장에 오른 인물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72)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2004년 1월부터 10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그 뒤를 이어 구자열 회장이 현재까지 6년째 경영을 하고 있다.
LS그룹의 사촌경영 룰을 적용하면 구자열 회장에 이어 구자은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게 된다. 이는 내부에서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차기 회장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구자열 회장에 이어 구자은 부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부회장은 고 구두회 회장의 장남으로 LG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해 LS전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트랙터, 농기계, 전자부품 등을 제조하는 LS엠트론의 대표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