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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설 연휴 이틀 앞두고 금융거래 '중단→가동'…왜?
입력: 2018.02.13 14:26 / 수정: 2018.02.13 15:49
우리은행은 13일 설 연휴에도 모든 금융 거래를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우리은행은 13일 설 연휴에도 모든 금융 거래를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우리은행, 설 연휴 기간 금융거래 정상 가동하기로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우리은행이 설 연휴 기간에 모든 금융거래를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당초 연휴 기간에 차세대시스템 도입으로 거래를 중단키로 했지만, 연휴 이틀을 앞둔 시점에 결정을 바꾸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13일 설 연휴에 모든 금융 거래를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설 연휴에도 우리은행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텔레뱅킹, 체크카드, ATM기 사용 등 모든 금융 거래가 이용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시행을 위해 설 연휴 기간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거래안정성과 고객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 시기를 미루게 됐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하지만 연휴를 이틀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업계는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다. 갑작스레 입장을 바꾼 데는 차세대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12일 오후에만 해도 설 연휴 기간 금융거래 중단 안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고객에게 발송했다. /우리은행 문자 캡처
우리은행은 12일 오후에만 해도 '설 연휴 기간 금융거래 중단 안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고객에게 발송했다. /우리은행 문자 캡처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SK㈜C&C와 손잡고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테스트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스템 도입을 위해 1000여 명의 인력과 3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다.

오랜 시간과 예산이 든 만큼 중단 1~2개월 전부터 은행 영업점 창구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ATM기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가기도 했다. 문자나 이메일 등은 물론 광고를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었다. 실제 전날(12일) 오후에만 해도 '설 연휴 기간 금융거래 중단 안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고객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스템 개발 도중에 개발 요건이 추가되거나 손 봐야 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으나 몇 년간 계획했던 일정을 급하게 바꿀 이유가 되긴 어렵다는 추측에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떤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대형 시중은행이 급하게 계획을 조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사소한 이유일 수는 있으나 결함이 있다거나 사업자와 계약상 문제 등 다양한 추측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시스템 도입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오픈이 가능한 상태지만, 거래안정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추가 보완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완벽한 시스템을 내놓기 위한 것일 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스템 최종 점검에 50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5월 등 연휴가 있는 달이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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