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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년간 끌어온 임단협 마침내 타결…악재 덜었다
입력: 2018.02.10 00:00 / 수정: 2018.02.10 00:00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전체 조합원 9826명을 상대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724명 가운데 4917명(56.3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더팩트DB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전체 조합원 9826명을 상대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724명 가운데 4917명(56.3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더팩트DB

현대중공업 노조 9일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서 56.4%로 가결

[더팩트│황원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1년9개월간 끌어오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올해 일감 부족 심화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라는 악재는 덜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전체 조합원 9826명을 상대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724명(투표율 88.78%) 가운데 4917명(56.3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3774명(43.26%), 무효는 27명(0.31%), 기권 6명(0.07%)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울산 본사 기술관리부 교육장을 포함해 투표소 14곳에서 전체 조합원 9800여명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합의안에 담긴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 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 원 △우리사주 대출금 1년 이자 비용 지원 △생활안정 지원금 20만 원 지급 △상여금 지급 기준 일부 변경 등이다.

아울러 성과급은 산출 기준대로 지급하고 상여금의 경우 800% 가운데 매월 25%, 매 분기말 100%, 설·추석 각 50%씩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가 앞서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9일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6.11%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1차 합의안 부결 후 설 전에 타결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7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 심화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임담협에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임단협 타결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 심화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임담협에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임단협 타결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새로 추가된 내용은 우리사주 청약 대출금 1년치 이자 비용 지원과 직원 생활안정 지원금 20만 원 지급 등이다. 신규 채용 시 종업원 자녀 우대와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 등은 삭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합원들 사이에 일감 부족 심화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임담협에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따라 임단협 타결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그 해에 마무리 짓지 못했다. 지난해 6월부터 미타결된 2016년 임단협과 당해 임답협을 병행해 2년치 교섭해왔다.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등 노사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조 임단협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포함해 모두 23차례 전 조합원 대상 파업을 벌였다.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파업했다.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서 현대중공업은 신규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단협 마무리로 노사가 다시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모아 재도약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회사 경쟁력을 회복하여 세계 조선업체 1위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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