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효성, 전력계통 노하우로 글로벌 에너지 사업 리드
입력: 2018.02.09 15:42 / 수정: 2018.02.09 15:42
효성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효성 제공
효성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효성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효성의 중공업 사업 부문이 중전기기 및 산업기기,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국내 대표 업체로서 국내외 전력 사업을 리드하고 있다.

효성은 송배전용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외에 증가하는 전력품질 안정화 수요에 맞추어 스태콤(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 ESS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정된 전력 운용을 위한 수요자원관리 시장에도 진출,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간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의 중전기기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최고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 기술력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

효성은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서 초고압 변압기·초고압 차단기 등 대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765kV변압기, 800kV 2점절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국내 최초 개발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Gas Insulated Switchgear: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중동 전력 시장을 집중 공략,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 진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품질, 기술력, 운영 능력을 키워왔다. 단순히 중전 기기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탈바꿈해 EPC(설계부터 자재구매, 건설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방식)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그 결과 2009년 13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변전소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사우디에서 6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펌프 등 원전 기자재 공급 계약 ▲1000억 원 규모의 부탄 수력발전소 설비 수주 ▲국내기업 최초 몽골 전력망 구축 MOU 체결(220kV급 변전소 2기, 315Km 길이의 송전망 및 975기의 송전탑을 건설) ▲약 450억 원 규모의 부탄 수력발전 변전소 초고압 차단기 건설사업 계약에 성공(부탄 누적 수주액 1000억 원 돌파) 등의 성과를 보이며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중동 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전력 사업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전력청 및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100Mvar, 240Mvar 규모의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돼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2016년에는 인도 푸네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해 인도를 중심으로 MENA 지역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고수익 수주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등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설계, 조달, 시공 등 일괄수주방식) 및 솔루션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전력 변환 장치 자체 기술 개발, 국내외 ESS 시장 공략

효성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PCS(전력 변환 장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이다. 심야 등 전기 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저렴할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사용 피크시간 등 전기료가 비싼 시간 대에 저장된 전력을 공급해 전력 수급상태가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에 필수적인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

ESS를 활용하여 전력 계통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전력 계통의 다른 요소들의 운영 방식 및 조정이 필요해 전력 계통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효성은 전력기기 시장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전력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는 물론 전력 계통의 운용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2012년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 ESS'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 제주도 내 가파도에 1MW/1MWh ESS를 공급 및 설치하는 등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만들기'에 참여해 도서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여한 바 있다. 2012년 홍콩 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400kW급 ESS도 2013년 설치 완료하는 등 ESS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해 왔으며, 2014년 3월에는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면서 900kW ESS(전력저장장치)도 함께 공급, 모잠비크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기여했다.

작년 9월에는 영흥 태양광발전단지에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 발전 연계 ESS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국내 ESS 부문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은 효성은 전력계통에 대한 기술력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노하우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융합한 토털에너지솔루션 공급업체로서 ESS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의 중전기기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남윤호 기자
조현준 회장은 "기존의 중전기기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남윤호 기자

◆ 국내 유일 미래전력 신기술 '스태콤' 상용화 제품 생산

스태콤은 전력품질 안정화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전력의 송배전시 전력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손실되는 전압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미래전력 분야의 핵심 기술이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효성은 국내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스태콤 상용화 제조기술을 갖추고 있다. 효성은 1990년대 말부터 스태콤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06년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345kV 100MVar 스태콤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미금변전소에 시제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마침내 상용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2016년 12월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 스태콤 수주에 성공,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기존 국내 스태콤 시장은 외산 제작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은 높은 가격과 장기간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효성의 스태콤 기술력 확보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 대비 전력 효율성을 높여 스태콤 운영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 전압형 HVDC 기술 개발 박차

효성은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DC 기술은 스태콤 운용 기술의 대부분을 공유하고 적용 기술이 유사해 기술 연계가 가능하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화기를 통해 효율이 높은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하는 기술로 전력 손실이 적어 대용량·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특히 전압형 HVDC는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송전, 정전시 자가(自家) 기동, 설치면적 축소 등이 가능하여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꼭 필요하다.

HVDC는 현재 지멘스·ABB·알스톰·도시바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로 효성은 제어기 기술까지 개발을 완료한 뒤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전압형 HVDC 기술을 국산화할 경우,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는 등 국가 기술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사물인터넷 등 IT 기술 접목해 수요자원거래시장 리드

효성은 유럽 최대 수요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에너지풀(Energy Pool)과 함께전력거래소가 개설한 국내 시장에 수요관리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수요관리사업은 공장, 기관, 기업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감축한 만큼의 전력량을 전력거래소에 되팔 수 있는 전력거래 사업이다. 수요관리사업은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거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기 등에 집중 이용돼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전력산업설비 및 IT 인프라공급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넓은 고객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풀의 수요관리 사업 노하우까지 더해 국내 수요자원거래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T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대용량 스토리지 분산처리 시스템과 같은 사물인터넷 핵심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패턴의 정밀 분석 및 수요를 예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요자원거래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sungro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