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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혁신 기술·최고 품질' 바탕으로 도약 다짐
입력: 2018.02.06 14:46 / 수정: 2018.02.07 00:30
효성그룹이 올해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최고 수준의 품질을 통해 백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팩트 DB
효성그룹이 올해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최고 수준의 품질을 통해 백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효성그룹이 혁신적인 기술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최고 수준의 품질을 통해 백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확산에 따라 시장과 고객, 기술 분야의 데이터 축적 및 분석의 중요성과 함께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강화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백년 효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전 세계에 구축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객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 고객의 목소리 경청…고객 맞춤형 제품·차별화 제품으로 시장지배력 강화

조현준 회장은 평소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그 안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며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쟁사보다 더 고객을 많이 만나고 한 발 앞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당부했다.

효성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철저하고 세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신시장 개척 및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조현준 회장은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인 중국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참석해 글로벌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마케팅을 진두지휘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의 원단 및 메이저 브랜드를 적극 공략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 가고 있다. 효성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차별화 제품과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통해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해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

효성의 주력사업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2010년 이후 부동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실적의 배경에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의 품질 확보에 주력해 온 전략이 주효했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경쟁기업보다 앞설 수 있는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R&D 철학을 밝혀왔다. 효성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독자 기술로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개발해 글로벌 최상위 제품으로 인정받은데 이어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신소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키워가고 있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이다. 전기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전력 생산량이 가변적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ESS 기술에는 전력 생산과 관련된 전체 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링 능력이 중요한데, 효성은 35년 이상 축적된 전력계통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성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를 포함한 산업자재 분야에서는 에어백용 원단과 안전벨트용 원사, 자동차용 카페트 등 산업용 원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소재 부문을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해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 전시회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 전시회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효성 제공

◆ 4차 산업혁명 확산…IT기술력과 노하우 접목한 신성장사업 적극 육성

효성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강화한다. 조현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확산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영활동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 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SI(System Integration), SM(System Management)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물인터넷 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효성ITX는 R&D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IoT(사물인터넷) 분야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효성ITX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 (AHMS:Asset Health Management Solution) 프로젝트를 진행해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효성의 중공업 전력 사업 부문에 빅데이터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하면서 전력 에너지 솔루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전세계 30여개 국가의 주요 대형 은행에 환류기 및 셀프뱅킹 솔루션인 NBS (New Branch Solution) 등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노틸러스효성은 금융정보기술 분양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체계적인 시장조사와 VOC를 바탕으로 차별화 제품 개발 및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 혜주의 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7만 5천대까지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 조현준 회장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상생 경영 강조

조현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강조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역량있는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귀기울이고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동반성장 준수 규정을 제정해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고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9월 해수 담수화와 하수 재이용 등 물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효성굿스프링스는 한국수자원 공사(K-Water) 및 중소기업 39개 사와 '물 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MOU'를 체결했다.

효성이 향후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물산업 시장에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효성은 협력사의 우수한 제품 확보를, 협력사는 해외수출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협력업체들과 함께 국내외 전시회에 동반참가해 협력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도 한다. 작년 10월 중국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 전시회에 참가한 효성은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구축하고 18개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협력업체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력업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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