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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난방·온수 중단돼도 기본요금 챙긴 GS파워, 주민 비판에 "감면 검토 중"
입력: 2018.02.02 10:00 / 수정: 2018.02.02 16:49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양수리아파트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난방배관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공사 기간 동안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기본요금을 받아간 GS파워에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병문 기자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양수리아파트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난방배관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공사 기간 동안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기본요금을 받아간 GS파워에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병문 기자

[더팩트ㅣ군포=장병문 기자] 경기도 군포에서 지역난방 사업을 벌이는 GS파워가 기본요금을 놓고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난방배관 공사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는데 기본요금을 부과한 GS파워에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GS파워도 주민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한 달 넘게 기본요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양수리아파트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단지 내 노후 난방배관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이 단지의 1342가구 주민 4000여 명은 이 기간에 난방과 온수가 공급이 중단돼 최근까지 추운 겨울을 보냈다.

지난 1994년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완공된 지 20년을 훌쩍 넘기면서 난방 배관 노후 문제가 발생했고 열효율이 크게 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겨울이 오기 전 난방 배관 공사에 들어갔다.

애초 난방배관 교체 공사기간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예정돼 있었지만 공사기간이 12월 중순까지 늘어났다. 결국 주민들은 겨울에도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은 3개월가량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곳 지역난방 사업자인 GS파워가 기본요금을 부과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GS파워가 한양수리아파트에 매월 청구하는 기본요금은 약 862만 원가량이다. 세대당 6400원 정도를 매월 기본요금으로 내고 있다. 그런데 GS파워는 이 아파트 단지에 3개월 동안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지 않고 기본요금 명목으로 약 2586만 원을 받아갔다. 한양수리아파트 주민들은 GS파워의 열을 사용하지 않고 가구당 약 2만 원가량을 지급했다.

취재진이 한양수리아파트 단지 내에서 만난 한 주민은 "난방과 온수를 쓰지도 못했는데 기본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본요금을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기본요금이라는 게 사용하지 않아도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노후 배관공사와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면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수리아파트 주민들은 난방배관 공사 기간 중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곳 지역난방 사업자인 GS파워는 매달 기본요금을 받아갔다.
한양수리아파트 주민들은 난방배관 공사 기간 중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곳 지역난방 사업자인 GS파워는 매달 기본요금을 받아갔다.

GS파워는 난방 배관공사 기간 내 기본요금 청구가 논란이 된 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기본요금을 감면해 줄 것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GS파워 관계자는 <더팩트>에 "모든 지역난방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기본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지역난방 사업자가 기본요금을 받는 건 의무이며 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양수리아파트 경우 공사 기간 동안의 열을 사용하지 않아 기본요금을 감면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난방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고객의 입장에서 이런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요금을 감면해주려면 회사 내 여러 부서를 거쳐야 할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에 보고, 협조 등이 필요하다. 빠르면 좋겠지만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양수리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지역난방 배관교체 공사 시 공급자도 일부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GS파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기업인 GS파워와 달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단지내 공용 난방배관 교체 시 실공사비의 30%(세대당 최대 40만 원)를 현금 지원하고 있다.

한편 GS파워는 지난 2000년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소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역 냉난방설비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지역냉난방설비를 통해 발생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고, 지역냉난방열은 안양과 부천, 과천, 산본 등 약 30만 세대에 공급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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