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전 웅진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 깜짝 출연했다. /JTBC 한끼줍쇼 갈무리 |
박용선 ‘한끼줍쇼’ 깜짝 출연…“상상력과 끼가 CEO 오른 비결”
[더팩트│황원영 기자] 박용선 전 웅진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이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 출연해 본인의 성공신화를 밝혔다.
박용선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서울 성북동을 찾은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박 전 대표 집에 방문해 한끼 도전에 성공했다.
박용선 전 대표는 이날 출연진들과 대화하며 평사원으로 시작해 18년 만에 사장까지 역임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어떻게 CEO가 됐냐”는 출연진의 질문에 그는 “회사생활을 30년 가까이 했으며 CEO는 12년 동안 했다”며 “자수성가라고 할 건 없고 운 좋게 회사가 잘 됐다”고 답했다.
또한 평사원에서 CEO 자리까지 오른 데 대해서는 “상상력과 끼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선 전 대표는 “내가 어떤 업무를 할 때 업무의 최종 목표를 결재 받는 걸로 두는 게 아니라, 결재를 받더라도 어느 부서에 어떻게 연결이 될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표를 한 10번은 썼다. 상사들이 말려서 다시 못 이기는 척 다니고 또 사표를 내곤 했었다. 상사에게 귀여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용선 전 대표는 국내 최초로 렌털 마케팅을 성공시킨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81년 웅진그룹 창업주인 윤석금 회장이 세운 출판사 ‘헤임인터내셔널’에 입사한 후 18년 만에 웅진코웨이개발 대표이사 사장과 웅진해피올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웅진코웨이는 1998년 외환위기를 맞으며 적자로 돌아서자 정수기 판매에서 렌털로 방향을 전환했다. 100만 원대 정수기를 월 3만 원대에 빌려 사용한다는 새로운 개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박용선 전대표는 웅진코웨이개발 사장 자리에 올라 렌털 사업을 이끌었다.
정수기를 관리해주는 코디서비스도 함께 도입하면서 웅진그룹은 렌탈사업을 시작한 그 해 영업이익 30억 원을 냈다. 이듬해에는 영업이익이 64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박용선 전 대표는 이후에도 유통 채널인 렌털하우스 도입, 욕실(비데) 브랜드 ‘룰루’ 론칭, 공기청정기 브랜드 ‘케어스’ 론칭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그가 사장 자리에 오른 지 7년 만에 웅진코웨이개발 매출은 11배까지 늘어나는 등 고속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