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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8] 첨단 발열 파카부터 명품까지 '패션 올림픽' 승자는?(영상)
입력: 2018.02.01 05:00 / 수정: 2018.02.01 13:05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각국 선수단의 공식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노스페이스가 제작한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공식 단복. /노스페이스 제공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각국 선수단의 공식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노스페이스가 제작한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공식 단복. /노스페이스 제공

[더팩트│안옥희 기자] 세계 90여개국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국 선수단 공식 유니폼 디자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 유니폼 제작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로렌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공식 단복은 이제 명실상부 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Team Korea)' 공식 단복은 노스페이스가 제작했다. 2018 평창조직위 및 대한체육회의 공식파트너(Tier 1)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시상대 위 영광의 순간에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할 시상복을 비롯해 개∙폐회식복, 일상복(다운 재킷, 트레이닝복 세트 2종, 긴팔 라운드티, 긴팔 폴로티 및 반팔 라운드티 등) 및 선수단 장비(운동화, 방한화 2종, 슬리퍼, 머플러, 백팩, 및 여행가방 등)까지 20여개가 넘는 품목을 지원한다.

◆ 노스페이스, 한글‧태극기 모티브로 정체성 살려…남북단일팀 구성에 급변경 해프닝

올림픽 유니폼은 자국 정체성뿐 아니라 스타일과 기능성까지 고려해야하므로 제작 과정이 까다롭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동계올림픽인 만큼 노스페이스는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에 한글 그래픽 패턴을 적용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겼다.

태극기 색상인 청색, 홍색 및 백색을 사용하고 애국가 프린트 안감 등을 통해 한국 고유의 감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팀코리아' 캘리그래피 적용과 곡선 및 사선 배치를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추운 날씨에 선수들의 신체 보호를 위해 보온 기능, 방풍 및 발수 기능 등을 강화했다. 최적의 신체 컨디션 유지를 위한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경량성 및 활동성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유니폼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오는 9일 개회식에서 남·북 대표단이 공동 입장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단복이 기존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가 부착된 것으로 교체된다. 오른쪽 팔에 새겨져 있던 '팀 코리아'와 패딩 안감에 쓰여 있던 애국가 가사도 삭제될 예정이다. 기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유니폼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나타내는 태극마크와 한국의 영문표기인 'KOR'이 쓰여 있었으나 단일팀에 한해 영문 표기를 'COR'로 하기로 했다. 개회식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새 단복은 개막식에 참가하는 선수에게만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패션업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발열, 보온 등 기능성과 경기력을 높이는 활동성, 각국 개성을 담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단복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림픽 유니폼 제작은 패션기업들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올림픽 유니폼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브랜드들도 유니폼 제작에 적극 뛰어들면서 단순한 디자인 경쟁을 넘어서 첨단 기술 적용에 이르기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모습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각국의 유명 디자이너‧브랜드가 다수 참여해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선수단 패션 경쟁으로 달아오른 분위기다. 특히 선수단이 공식 단복을 입고 등장하는 9일 개회식이 패션쇼 런웨이를 방불케하는 색다른 묘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유명 패션기업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발열, 보온 등 기능성과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성, 각국 개성을 담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단복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림픽 유니폼 제작은 패션기업들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사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랄프로렌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발열 파카를 선보인 미국 공식 선수단복. /미국올림픽위원회 갈무리
세계 유명 패션기업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발열, 보온 등 기능성과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성, 각국 개성을 담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단복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림픽 유니폼 제작은 패션기업들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사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랄프로렌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발열 파카를 선보인 미국 공식 선수단복. /미국올림픽위원회 갈무리

◆ 美 첨단기술‧伊 아르마니 가세 '패션 각축장'…유니폼의 진화

미국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랄프로렌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발열 파카'를 입는다.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이 어우러진 파카에 얇은 배터리팩이 들어간다. 모바일로 3단계 온도 조절까지 가능하다. 가장 낮은 온도에서는 11시간, 최고 온도에서는 5시간 지속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9일은 평창 일대 연평균 기온이 영하 8도로 알려져 발열 파카로 추위에 대비할 방침이다. 랄프로렌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포함해 총 여섯 번 미국 대표단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과거 유니폼은 옷감 안에 전선을 넣어 발열시키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번엔 전도성 발열 잉크를 사용하고 방수 기능까지 더했다. 데이비드 로렌 랄프로렌 최고혁신책임자(CIO)는 "지금까지 만든 유니폼 중 가장 진보된 웨어러블 보온 기술을 적용했다"며 "늘 앞으로 나아가고 혁신을 추구하는 '미국의 유전자(DNA)'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국팀은 개·폐회식에는 랄프로렌이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시상식(메달 세리머니) 때는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만든 단복을 입는다.

패션산업 강국 이탈리아는 명품 브랜드가 만든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탈리아 대표 디자이너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올해도 자체 스포츠의류 라인인 'EA7'을 통해 선수단복을 제작했다. 선수단복 소매에 이탈리아 국가의 일부 소절을 새겨 넣어 정체성을 살렸다. EA7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단복과 유니폼으로 제작될 만큼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로 유명하다. 브랜드명은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의 약자 EA와 이탈리아 축구단 AC 밀란의 선수 안드리 세브첸코에게 영감을 받아 그의 등 번호 7번을 적용한 것이다. EA7은 러닝, 피트니스, 테니스, 골프, 아웃도어 등 고급 스포츠 의류를 판매한다.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스포츠 의류의 기능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선수단이 공식 단복을 입고 등장하는 오는 9일 개회식의 경우 패션쇼 런웨이를 방불케하는 색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는 자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라코스테(왼쪽)가 제작한 프렌치 감성의 유니폼을 입는다. 독일도 자국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라코스테·아디다스 제공
각국 선수단이 공식 단복을 입고 등장하는 오는 9일 개회식의 경우 패션쇼 런웨이를 방불케하는 색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는 자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라코스테(왼쪽)가 제작한 프렌치 감성의 유니폼을 입는다. 독일도 자국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라코스테·아디다스 제공

프랑스팀은 자국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는다. 라코스테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프랑스 스포츠의 우아함을 담은 프렌치 스포팅 스피릿(French Sporting Spirit)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우아한 프렌치 시크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에슬레저 룩으로 구성됐다. 브랜드의 아이코닉 아이템인 폴로 셔츠를 포함, 스웻 셔츠, 패딩 점퍼 등의 의류와 가방, 모자, 머플러와 같은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였다. 프랑스 국기를 모티브로 한 블루, 화이트, 레드의 트리 컬러 배색으로 악어 로고를 표현하고 디자인 곳곳에 상징적인 요소로 사용한 게 특징이다. 또한 동계 스포츠의 스피드를 상징하는 사선형 패턴과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해 스타일과 기능적인 면의 조화를 추구했다.

이밖에 캐나다는 허드슨 베이, 스웨덴은 H&M 등 유명한 패션 업체들이 선수단복 제작에 참여했다. 독일(아디다스), 일본(아식스), 중국(안타스포츠) 등은 자국 스포츠 브랜드가 만든 선수단복을 착용한다. 독일팀 유니폼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멀티 레이어링 디테일 콘셉트를 적용했다. 팀 배지를 가죽으로 제작하는 등 디테일 한 요소들을 가미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눈 오는 환경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슈퍼노바 GTX' 신발 등 브랜드 최고의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을 착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로 올림픽 출전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들 중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선수는 국명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뜻의 'OAR'을 명시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러시아팀은 이번 평창올림픽 출전이 금지됐으나 선수 개인 자격으로는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선수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러시아의류 브랜드 자스포트가 제작한 기존 유니폼에서 일부 수정 절차를 거친 국기 없는 회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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