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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한파도 못 꺾은 관심' 이재용 2심 선고 방청권 경쟁률 '6.5 대 1' (영상)
입력: 2018.01.31 14:48 / 수정: 2018.01.31 16:2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방청권 응모가 31일 서울종합청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재판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법원종합청사=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방청권 응모가 31일 서울종합청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재판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법원종합청사=서재근 기자

[더팩트 | 서울법원종합청사=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기일 방청권 응모가 6.5 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31일 법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서초 서울법원종합청사 입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 방청권 응모를 진행했다. 지난해 1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이 방청권 경쟁이 과열될 것을 우려, 선착순 배부 방식에서 응모 및 추첨하는 형식으로 변경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2심에서도 선고 공판에 한해서 추첨을 진행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진행된 1심 선고 공판 방청권 응모 때에는 오전 6시부터 서울회생법원 청사 앞에 응모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15대 1(입장 제한 수 30명, 접수자 454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법정 2라운드에서 치러진 응모전에서는 그때만큼의 경쟁률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재판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은 응모가 마감될 때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두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던 1심 선고 방청권 추첨 때 청사 내부에서 일반 시민들이 응모 및 추첨과정을 사진촬영하는 문제를 두고 법원 관계자들과 크고 작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야외에서 모든 과정이 치러진 만큼 이 같은 잡음은 없었지만, 코 끝이 시린 매서운 한파로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지난 1심 때는 (방청권 추첨을) 실내에서 진행하더니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거꾸로 야외에서 20분 넘게 줄을 서게 하는 이유가 뭐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응모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법원청사 입구에는 20여 명이 접수를 위해 줄을 서며 차례를 기다렸다. 오전 9시10분쯤부터 하나둘씩 모여든 사람들은 추첨 시작 약 한 시간 만에 응모자 수 90명을 넘어서며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모 마감 30여 분을 앞둔 오후 1시 24분쯤에는 응모자 수는 190명을 넘어섰고, 오후 2시 응모가 종료된 시점까지 모두 209명이 추첨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기일 방청권 응모는 6.5 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기일 방청권 응모는 6.5 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오는 2월 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이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1심 때와 달리 대법정이 아닌 서울고등법원 형사중법정에서 치러진다. 입장 제한 수가 32명인 점을 고려하면, 6.5배에 달하는 인원이 응모에 나선 셈이다. 법원을 찾은 사람들의 수 만큼이나 이 부회장의 선고 재판을 보려는 각각의 목적 역시 다양했다.

법원을 찾은 한 시민은 "지난 1심 때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를 전해들었다"며 "검찰과 삼성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 여전히 어떠한 확신도 들지 않는다. 다만,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고, 법조계는 물론 경제계에도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중대 사안인 만큼 이번 항소심은 재판 결과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청권 추첨은 응모 마감 20분 후인 오후 2시 20분 법원청사 서관 1층 법정 출입구(6번) 앞에서 진행됐다. 한 손에 마이크를 쥔 법원 관계자가 응모권이 담긴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에서 용지를 한 장 한 장 꺼내며 추첨번호를 호명할 때마다 사람들은 분주히 자신이 들고 있는 (신청인 보관용) 방청권 번호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최종 결과가 확정되자 곳곳에서는 당첨자들의 환호와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탄식이 뒤섞였다.

방청권 추첨은 응모 마감 20분 후인 오후 2시 20분 법원청사 서관 1층 6번 법정 출입구 앞에서 진행됐다. /이성로 기자
방청권 추첨은 응모 마감 20분 후인 오후 2시 20분 법원청사 서관 1층 6번 법정 출입구 앞에서 진행됐다. /이성로 기자

한 응모 당첨자는 "경쟁률이 꽤 높은 것 같아 (당첨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번호가 불렸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렸던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꼭 확인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2심 선고를 취재중인 기자들 사이에서도 방청권 추첨결과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방청권을 딴 한 기자는 "이게 행운인지, 일복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2년을 구형받았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나란히 징역 10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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