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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다가오는 모바일 전시회…삼성·LG 신규 스마트폰 출격 대기
입력: 2018.01.30 11:35 / 수정: 2018.01.30 11:35

30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을 통해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LG전자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오른쪽)과 V30. /이성락 기자
30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을 통해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LG전자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오른쪽)과 'V30'. /이성락 기자

삼성 '갤럭시S9'·LG 2018년형 'V30' 막바지 준비 한창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MWC'는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력 제품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고객의 관심도가 높은 전시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사 핵심 기능을 더한 신제품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30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이번 'MWC 2018'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모두 출격한다.

현재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MWC'에서 '갤럭시S9'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아닌 'V30' 파생 모델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대비 무게감이 덜하다. 기존 'V30'에 더해질 신기능이 얼마나 혁신적일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전 세계 미디어와 관계사에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초청장을 발송했다. 행사 시간은 MWC 2018 개막 전날인 26일 오전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전 세계 미디어와 관계사에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초청장을 발송했다. 행사 시간은 'MWC 2018' 개막 전날인 26일 오전이다. /삼성전자 제공

◆ 'MWC' 달굴 주인공은 삼성전자 '갤럭시S9'

삼성전자는 'MWC 2018' 개막 전날인 26일 오전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을 진행한다. 전작 '갤럭시S8' 시리즈를 지난해 3월 말 뉴욕에서 공개한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당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수습하기 위해 '갤럭시S8' 공개를 미뤘다.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장소는 옛 'MWC' 전시장이었던 피라 몬주익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 공개 시점을 앞당긴 것과 관련해 애플이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 논란으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재빨리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충성심이 높은 '아이폰' 고객을 '갤럭시' 고객으로 돌려세우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경쟁사 고객의 마음을 흔들 좋은 기회를 얻을 셈"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신제품 정보에 정통한 에반 블라스가 공개한 랜더링 이미지를 살펴보면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S8' 시리즈와 비교해 외관이 거의 비슷하다. 다만 좀 더 얇아진 몸체를 가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베젤리스 디자인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9'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S8'보다는 화면이 전면에 더 꽉 찬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S9'의 핵심 기능은 카메라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초청장에 숫자 '9'와 '카메라. 재창조(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를 넣어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을 암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9' 후면 카메라에 조리개 조절이 가능한 기능이 탑재되며 슬로모션 촬영 모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갤럭시S9' 예상 스펙(기본 모델 기준)은 ▲스냅드래곤845 또는 엑시노스9810 ▲4기가바이트 램 ▲64GB 내장 메모리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000mAh 배터리 용량 등이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 기반 생태계 확장을 지속 강조하고 있는 만큼 '빅스비'와 관련된 새로운 기능이 소개될 가능성도 있다. 안면인식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갤럭시S9'의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제품이 공개된 직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7 출시를 당분간 미루고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업그레이드한 2018년형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락 기자
LG전자는 'G7' 출시를 당분간 미루고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업그레이드한 2018년형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락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전략 수정…2018년형 'V30' 공개할 듯

지난해 'MWC'에서 'G6'를 공개했던 LG전자는 이번 'MWC 2018' 개막을 앞두고 스마트폰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대로라면 'G' 시리즈의 신모델 'G7'을 공개해야 하지만 출시 시기를 좀 더 미루기로 했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경쟁 제조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따라서 출시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성진 부회장의 전략은 '기존 제품을 좀 더 오래 끌고 가는 것'이다. 이번 'MWC 2018' 무대에 오를 제품은 2018년형 'V30'가 유력하다. 'V30'는 지난해 하반기 LG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뛰어난 카메라·오디오 성능이 강점이다. 업그레이드된 2018년형 'V30'에 어떤 차별화된 기능이 더해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형 'V30'에 음성비서 특화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LG전자와 구글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펼치는 색상 경쟁도 올해 스마트폰 업계 관전 포인트다. 사진은 장밋빛 색상을 적용한 LG전자 V30 라즈베리 로즈.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펼치는 '색상 경쟁'도 올해 스마트폰 업계 관전 포인트다. 사진은 장밋빛 색상을 적용한 LG전자 'V30' 라즈베리 로즈. /LG전자 제공

◆ '취향 저격' 스마트폰 늘어난다…'색상 대결'도 관심

현재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전까지 '색상 마케팅'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V30'에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더한 모델을 공개했다. 출시 후에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고객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V30'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와 중가형 스마트폰 'Q6'에도 다양한 색상들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 국내를 시작으로 'G6'에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추가하고 'Q6'에는 모로칸 블루와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을 입힌다. LG전자가 새로운 색상 모델을 잇달아 추가하는 건 입학·졸업식 시즌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2018년형 'V30'에도 특색있는 색상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 신기능이 더해진다고 하더라도 기존 제품의 파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경쟁사 신제품 대비 존재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색상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특별한 감성의 색상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앞서 삼성전자는 회사의 상징인 '파란색' 계열 '블루코랄'과 '딥씨블루' 색상 제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를 추가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갤럭시S9'의 시그니처 색상은 보라색 계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에 적힌 숫자 '9'가 보라색으로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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