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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하늘 이어 바다까지 종횡무진…부산 바다 가른 수상드론 '살아있네!' (영상)
입력: 2018.01.26 05:00 / 수정: 2018.01.26 06:40

LG유플러스 LTE 수상드론이 25일 부산 해운대 송정리 앞바다에서 원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부산=이성락 기자
LG유플러스 LTE 수상드론이 25일 부산 해운대 송정리 앞바다에서 원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부산=이성락 기자

'똑똑한 바다 감시자' LTE 수상드론 만나다

[더팩트ㅣ부산=이성락 기자] 부산 바다를 가르는 한 물체가 보인다. 배도 아니고 물고기도 아닌 것이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다. 화면을 당겨 촬영하자 노란색의 조그마한 보트 모양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지만 바다 양식장 주위 물살을 힘차게 가르고 있다.

25일 부산 해운대 송정리 앞바다에 나타난 수상한 미니 보트의 정체는 바로 '수상드론'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는 이날 송정리 인근 미역 양식장에 수상드론을 띄워 '스마트 드론 관리 서비스'를 시연했다. 수상드론은 LG유플러스의 통신 관제 시스템과 드론 전문 업체인 제이와이시스템 기술력으로 탄생했다.

그렇다면 수상드론의 역할은 무엇일까.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일반적인 드론과 달리 바다를 무대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하는 일은 기존 드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된 임무는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수상드론은 높은 파도를 무서워하지 않는 '똑똑한 감시자'다.

이날 송정리 포구에서 출발한 수상드론은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해 약 1km 정도 양식장 주위를 자동 주행했다. 그리고 수심과 수온·용존산소량(수중에 용해된 산소의 양) 등 데이터를 측정해 LG유플러스 관제 시스템에 전송했다. 이 데이터는 한해 수확량을 예측하는 등 어민들에게 도움을 준다.

데이터를 측정해 보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상드론은 물 위나 물속을 떠다니는 부유물을 발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때 자동에서 수동 모드로 전환이 필요하다. 부유물을 발견하면 조종자가 직접 수상드론을 움직여 부유물 근처로 접근하게 된다. 정확하게 확인한 후 만약 미역에 유해한 괭생이모자반(모자반과의 해조류)이면 양식장 관리자가 제거에 나선다.

현장 관계자는 "양식장에서는 미역에 유해한 괭생이모자반이란 해조류를 관리해야 한다. 양식발에 엉키면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수상드론을 활용하면 미역의 생육을 방해하는 적조나 괭생이모자반 등 피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정형 센서를 통해 관리했던 양식장은 근해 환경 파악이 불가능해 피해를 미리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수상드론이 기존 고정형 센서가 파악하지 못하는 해상 환경을 모니터링해 양식장에 적합한 환경 관리를 돕는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드론 관제 시스템이 수산업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에 사용된 수상드론의 기능은 ▲LTE 영상 전송 ▲자동 주행 ▲LTE 원격 조종 등 크게 3가지다. 수상드론은 LTE 통신이 가능한 장소라면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 파고 2m 이내의 해안·강·하천 등에서 최대 5시간 운행할 수 있다.

LTE 수상드론은 양식장 주위를 자동 주행하며 수집한 수온·용존산소량 등의 데이터를 LTE 통신망을 통해 LG유플러스 관제 시스템에 전송한다. /부산=이성락 기자
LTE 수상드론은 양식장 주위를 자동 주행하며 수집한 수온·용존산소량 등의 데이터를 LTE 통신망을 통해 LG유플러스 관제 시스템에 전송한다. /부산=이성락 기자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에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 LG유플러스는 수상드론 등 맞춤형 LTE 드론과 함께 클라우드 관제 및 종합 보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관련 토탈 서비스를 소개했다. 'U+스마트 드론 토탈 서비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패키지에는 ▲맞춤형 LTE 드론 ▲클라우드 드론 서비스 ▲운용·관리 서비스 ▲특화 솔루션 등 내용이 담겼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수상드론을 포함해 ▲고정익드론 ▲농약살포드론 ▲유선드론 ▲로봇팔드론 ▲물류배송드론 등에 통신 모듈을 탑재해 운송·항만·농업·건설·전력·가스·석유화학 관련 기업 및 지자체에 맞춤형 드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5개의 드론 기체 업체와 협력해 측량·운송·안전·농업·재난 등에 특화된 산업용 드론 기체 라인업을 갖춰나가고 있는 중이다.

클라우드 드론 서비스는 미션 플랜·실시간 영상 모니터링·비행상공 기상상태 확인 등의 '드론 관제 시스템'과 드론 촬영 영상 실시간 전송 및 저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LTE망은 HD·FHD 영상을 전송하는 수준이지만 5G 상용망에서는 빠른 속도로 4K, 8K 영상까지도 전송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드론 종합 보험을 연계하고 드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기체 조종부터 관제 시스템 운영, 영상 전송 솔루션, 그 외 고객의 요구사항 등 드론의 모든 영역을 망라하는 전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상무)은 "LTE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과 스마트 드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산업용 드론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패키지화해 한 방에 해결하려 한다. 이를 토대로 3년 안에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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