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미뤄지는'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세대교체 이뤄질까?
입력: 2018.01.24 05:00 / 수정: 2018.01.24 05:00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왼쪽부터)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제공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왼쪽부터)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제공

삼성 금융계열사, '60세 CEO 퇴진 룰' 고민할 듯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가 대부분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세대교체를 이뤘던 만큼 금융계열사에도 '60세 CEO 퇴진 룰'이 적용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인사 속도가 늦어졌고, 인사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에 대해 나온 이야기가 없어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수순대로라면 주총 전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통상 삼성은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가 진행되고, 이후 임직원의 인사가 순차적으로 단행됐지만, 해를 넘긴 것이다. 정확한 인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월 안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3월 중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사장 선임 안건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전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다음 달 5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선고가 예정돼 있어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2월 중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팩트 DB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2월 중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팩트 DB

삼성 금융계열사 CEO 인사를 두고 가장 주목하는 점은 '60세 CEO 퇴진 룰' 적용 여부다. 삼성전자에 이어 그룹 계열사 인사에서 60대 인사들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금융 부문 또한 이를 따를 것인지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이달 9일에도 삼성물산이 '세대교체'에 동참한 바 있다. 최치훈 건설부문장(사장), 김신 상사부문장(사장), 김봉영 리조트부문장(사장) 등이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60대에서 5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들 3명은 모두 1957년생으로 만 60세를 넘겼다.

삼성 금융계열사 CEO에서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3),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62),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61)이 만 60세를 넘겼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58)이 유일한 50대다.

그동안 금융업 특성상 '60세 CEO 퇴진 룰'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보험 등 금융업은 금리 등 다양한 변수와 당국의 규제 등에 폭넓은 이해가 필요해 오히려 연륜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계열사는 다른 계열사에 비해 승진이 느리기도 하다. 삼성생명·삼성화재를 비롯해 보험업권만 해도 대부분 임원 승진이 50대 초반에 이뤄지며, 상무·전무·부사장 등 임원 승진 과정을 거치면 50대에 CEO가 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60대 중후반의 수장이 많이 포진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금융 계열사 CEO 인사가 계속해서 미뤄지자 상반된 관측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인사가 지연되는 데는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 또한 반영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금융 부문에 예외를 뒀다면 인사가 무리 없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잇따라 '60세 퇴진룰'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권 특성상 이를 일괄 적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삼성을 둘러싼 이슈부터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까지 겹치면서 인사가 늦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sse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