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비즈人] 김정남 DB손보 사장, '최장수 CEO' 이어질까?
입력: 2018.01.11 05:00 / 수정: 2018.01.11 05:00
DB손해보험은 오는 3월 중순쯤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남 사장(우측 상단)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 제공
DB손해보험은 오는 3월 중순쯤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남 사장(우측 상단)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 제공

김정남 사장, 연임 성공 시 11년 동안 DB손보 이끈다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김정남 DB손해보험(DB손보) 사장이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11년 동안 조직을 이끌며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10일 DB손보에 따르면 DB손보는 오는 3월 중순쯤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 사장의 임기 만료는 3월이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 사장이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한다면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2007년~)과 함께 '최장수 CEO' 자리를 지키게 된다. 이 부회장은 2007년 현대해상 대표로 취임한 뒤 2010년 현대해상자동차 손해사정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다시 대표로 복귀했다.

1979년 옛 동부그룹(동부고속)에 입사한 김 사장은 40여 년 가까이 동부에 몸을 담은 정통 '동부맨'이다. 1984년 동부화재로 자리를 옮긴 뒤 지점장을 거쳐 경영기획담당·개인영업총괄·경영지원총괄 상무를 지냈다. 2005년부터 부사장을 맡다 2010년 수장이 된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우선 실적에서 꾸준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DB손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5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2629억 원, 7143억 원으로 전년보다 3.4%, 22.9% 늘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연간 실적은 하반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전년 대비 양호한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금리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 기대감은 보험주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DB손보는 지난해 11월 동부화재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새 이름 알리기에 한창이다. 현재 배우 지진희(왼쪽)와 가수 겸 배우 설현이 DB손보 광고 모델로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DB손보는 지난해 11월 동부화재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새 이름 알리기에 한창이다. 현재 배우 지진희(왼쪽)와 가수 겸 배우 설현이 DB손보 광고 모델로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그룹 안정화를 위해서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DB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금융권에서 '간판'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려도 컸는데, 김 사장은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에 'CEO 리스크'가 발생한 점도 김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실어준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성추행 파문으로 지난해 9월 퇴진하면서 조직이 흔들렸던 만큼 계열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김 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 사장은 김 전 회장과 같은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북평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김 사장이 오랜 기간 조직에 몸을 담은 것은 물론 지연과 학연까지 겹친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도 김 사장의 연임이 중요하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김 부사장은 김 전 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초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 인해 김 부사장이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당장 CEO 자리에 오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때까지 김 사장과 이근영 DB그룹 회장이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이 오랜 시간 DB그룹에서 일하면서 신임을 받은 데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굳이 변화를 시도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지난해 조직이 흔들렸던 만큼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도 김 사장이 연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DB손보는 현대해상과 손보업계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가 압도적 1위를 하고 있으며, 순익 부문에서는 DB손보가, 시장점유율 부문에서는 현대해상이 2위에 올라 있다.

jisse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