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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하이트진로, 소주 최초 '미시즈 모델' 김희선 선택한 까닭
입력: 2017.12.18 05:00 / 수정: 2017.12.18 05:00
하이트진로가 신제품인 참나무통 맑은 이슬 모델로 소주 업계 최초로 미시즈 김희선으로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신제품인 참나무통 맑은 이슬 모델로 소주 업계 최초로 미시즈 김희선으로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하이트진로가 아이돌 가수가 대세를 이루는 소주 시장에 업계 최초로 '미시즈 모델'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탄생한 신제품 '참나무통 맑은이슬' 모델로 배우 김희선(41)을 발탁한 것. 현재 활동하고 있는 소주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40대·품절녀지만 업계 안팎에선 신선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7일 참나무통 숙성원액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지난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델은 배우 김희선으로 낙점하고 첫 광고 촬영 현장 사진을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소주 업계에선 '핫'한 여가수나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다. 소주는 '남자의 술'이란 인식이 강하고 주 소비층 역시 7:3 비율로 남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5~34세 남성이 소주 음용 비중이 높다. 주류 회사에서 20~30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젊은 여자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는 이유이다.

역대 최고령 소주 모델은 엄정화이고 최연소는 김옥빈이다. /충북소주, 보해양조 제공
역대 최고령 소주 모델은 엄정화이고 최연소는 김옥빈이다. /충북소주, 보해양조 제공

1977년생으로 지난 1993년 TV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한 김희선. 2000년대엔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결혼·출산 이후엔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엔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1990년대 아이콘'이라 불렸고,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미모'와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고 있지만, 20대 아이돌·여배우가 대부분 모델인 소주 업계에선 다소 '낯선 스펙(?)'일 수도 있다. 김희선은 역대 소주 모델 가운데 최초 품절녀이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다.

참고로 역대 소주 모델 가운데 최고령은 엄정화(49)로 지난 2012년 44세의 나이로 충북소주 '시원한 청풍' 포스터 모델로 활동했다. 역대 최연소 소주 모델은 지난 2006년 잎새주의 얼굴로 활약한 김옥빈이다. 당시 그의 나이 약관(20)이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소주 모델(김희선을 제외)의 평균 나이는 약 26세, 발탁 당시 나이는 약 25세다. 이들과 비교해 김희선은 약 16년 늦게 주류 모델로 데뷔했고, 나이 터울은 17세에 달한다.

현재 소주 업계 메이저 3사의 모델은 아이유(참이슬), 수지(처음처럼), 손나은(좋은데이)이 활동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무학 제공
현재 소주 업계 메이저 3사의 모델은 아이유(참이슬), 수지(처음처럼), 손나은(좋은데이)이 활동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무학 제공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아이유(25·2014년 발탁),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수지(24·2016년 발탁), 무학 좋은데이는 손나은(24·2017년 발탁)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보해양조의 잎새주는 혜리(24·2016년 발탁·7월 계약 종료), 금복주의 맛있는 맛 모델은 백진희(28·2017년 발탁), 충북소주의 시원한 청풍은 조보아(27·2016년 발탁)가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다. 대선주조의 C1과 제주소주의 푸른밤은 각각 박기량(27·2014년 발탁)과 소유(26·2017년 발탁)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참나무통 맑은이슬 모델로 김희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프리미엄소주의 가격부담을 줄이고 소주에 없는 은은한 풍미를 더한 준 프리미엄급 소주로, 평소 털털한 성격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김희선 씨와 제품 콘셉트와 잘 맞아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자칫, 대세에서 벗어난 모델 기용일 수 있지만, 업계 안팎에선 긍정적인 시선이 대부분이다.

평소 소주를 즐기는 30대 소비자들은 김희선 모델 발탁을 두고 "주당인 김희선이 소주 모델을 하니 신선하다", "다른 소주 브랜드와 다르게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돋보인다", "역시 김희선은 다르다", "소주가 서민술이지만, 김희선이 모델로 나오니 뭔가 고급스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의 의견들을 냈다.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프리미엄소주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소주에 없는 은은한 풍미를 더한 준프리미엄급 소주로 평소 털털한 성격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김희선과 제품 콘셉트와 잘 맞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제공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프리미엄소주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소주에 없는 은은한 풍미를 더한 준프리미엄급 소주로 평소 털털한 성격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김희선과 제품 콘셉트와 잘 맞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제공

업계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소주 모델은 주요 음용층인 남성분들이 좋아하는 여배우나 여가수를 많이 발탁한다"면서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증류소주이고 타깃층 역시 일반 소주보단 나잇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모델로 김희선을 발탁한 것은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희선은 '핫'하면서 무게감 있는 배우이다. 사실 기존과 같은 젊은 여배우나 여가수를 선택했다면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프리미엄 소주이다. 젊은 층보단 30~40대 직장인과 여성층이 주요 타깃이다. 평소 고급스럽러운 이미지에 더해 최근엔 드라마에서 보여준 품격있는 캐릭터가 제품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며 "게다가 성격도 털털하고 주당으로 알려져 홍보 효과 역시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선 발탁'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긍정적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주정을 베이스로 하는 소주에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블렌딩했다. 목통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끝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16도, 출고가는 1443원이며 수도권 유흥 업소에 우선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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